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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블보기 두개…아, 김세영
메이저 ANA인스퍼레이션 4R
4번홀·14번홀 통한의 더블보기
3R 1위 못지키고 역전허용 공동 4위



“아직까지 선두를 달리다 우승한 적은 없다. 압박감을 컨트롤하는 게 부족한 것 같다.”

한국에서 5승, 미국에서 1승을 모두 역전승으로 장식한 ‘역전의 여왕’의 부족한 2%가 아쉬웠다. 2라운드부터 4라운드 전반까지 단독선두를 달렸던 김세영(22·미래에셋)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첫 메이저 우승을 눈앞에서 놓쳤다.

김세영은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 미라지의 미션 힐스 컨트리클럽 다이나 쇼어 토너먼트 코스(파72·6769야드)에서 열린 올시즌 LPGA 투어 첫 메이저대회 ANA 인스퍼레이션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4개, 더블보기 2개로 3타를 잃어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를 기록, 세계랭킹 3위인 스테이시 루이스와 브리타니 린시컴(이상 미국)에 2타 뒤진 공동 4위에 그쳤다.

3타차 단독선두로 최종라운드를 맞은 김세영은 전반까지 줄곧 루이스를 따돌렸지만 후반들어 위기를 맞았다. 10번홀(파4)서 나란히 타수를 줄이며 2타차 선두를 지킨 김세영은 그러나 곧바로 선두 자리를 내줬다. 11번홀(파5) 12번홀(파4)서 김세영이 연속 보기를 범한 사이 루이스는 연속 버디로 반격하며 자리를 맞바꾼 것.

하지만 김세영은 13번홀(파4)서 다시 역전 시동을 걸었다. 5m 내리막 퍼트를 그림같이 홀에 떨어뜨리며 버디를 잡은반면 루이스는 비교적 짧은 파퍼트를 놓쳐 다시 공동선두가 됐다. 김세영은 이 상승세를 잇지 못해 14번홀(파3)서 4퍼트를 하며 더블보기를 적어내 파세이브한 루이스에 또다시 2타차로 뒤졌다. 설상가상으로 브리타니 린시컴(미국)이 18번홀(파5)서 극적인 이글에 성공하며 루이스와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김세영은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이글로 공동선두를 노렸지만 결국 파로 마무리하며 우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올해 미국 무대에 도전장을 던진 김세영은 이미 지난 2월 퓨어실크-바하마 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신인상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조범자 기자/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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