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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담감에 흔들린 퍼트’ 김세영 메이저 첫승 아쉽게 놓쳐
린시컴, 극적 이글로 연장들어간뒤 3차끝에 루이스꺾고 우승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아직까지 선두를 달리다 우승한 적은 없다. 압박감을 컨트롤하는 게 부족한 것 같다.”

한국에서 5승, 미국에서 1승을 모두 역전승으로 장식한 ‘역전의 여왕’ 김세영(22ㆍ미래에셋). 무섭게 선두를 압박하는 뒷심은 뛰어났지만, 강한 상대가 뒤따를 때 조여오는부담감을 이겨내는 힘이 아쉬웠다.

2라운드부터 4라운드 전반까지 단독선두를 달렸던 김세영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우승을 눈앞에서 놓쳤다.

김세영은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 미라지의 미션 힐스 컨트리클럽 다이나 쇼어 토너먼트 코스(파72ㆍ6769야드)에서 열린 ANA 인스퍼레이션(구 나비스코 앰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4개, 더블보기 2개로 3타를 잃어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를 기록했다. 세계랭킹 3위인 스테이시 루이스와 브리타니 린시컴(이상 미국)에 2타 뒤진 공동 4위에 그쳤다.

3타차 단독선두로 최종라운드를 맞은 김세영은 전반까지 줄곧 루이스를 따돌렸지만 후반들어 위기를 맞았다.

10번홀(파4)서 나란히 타수를 줄이며 2타차 선두를 지킨 김세영은 그러나 곧바로 선두 자리를 내줬다. 11번홀(파5) 12번홀(파4)서 김세영이 연속 보기를 범한 사이 루이스는 연속 버디로 반격하며 자리를 맞바꾼 것.

하지만 김세영은 13번홀(파4)서 다시 역전 시동을 걸었다. 5m 내리막 퍼트를 그림같이 홀에 떨어뜨리며 버디를 잡은 반면 루이스는 비교적 짧은 파퍼트를 놓쳐 다시 공동선두가 됐다. 김세영은 이 상승세를 잇지 못해 14번홀(파3)서 4퍼트를 하며 더블보기를 적어내 파세이브한 루이스에 또다시 2타차로 뒤졌다.

설상가상으로 앞조였던 브리타니 린시컴(미국)이 18번홀(파5)서 극적인 이글에 성공하며 루이스와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김세영은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이글로 공동선두를 노렸지만 결국 파에 그치고 말았다.

18번홀(파5)에서 치러진 연장전에서는 1차에서 나란히 파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2차연장에서 브리타니 린시컴이 3m 버디퍼트를 아깝게 놓친 뒤, 스테이시 루이스가 2.5m 버디퍼트를 똑같은 곳으로 빼 3차연장에 들어갔다.

3차연장에서 행운은 린시컴에게 찾아왔다. 세컨샷이 디봇에 들어간 루이스의 어프로치샷이 그린에 못미쳤고, 4번째 샷도 핀에 붙이지 못해 파에 실패했다. 반면 린시컴은 3m 거리에서 버디를 놓쳤지만 파를 잡아내며 극적인 역전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미국 무대에 도전장을 던진 김세영은 이미 지난 2월 퓨어실크-바하마 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신인상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미향(22·볼빅)이 5언더파 283타로 공동 8위에, 세계랭킹 2위 박인비(27·KB금융) 김효주(19·롯데) 이미림(24·NH투자증권) 제니 신(23·한화)이 4언더파 284타로 공동 11위에 랭크됐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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