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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ㆍ29전패론’에 결국…새정치 ‘호남민심’ 확보 총동원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새정치민주연합이 4ㆍ29 재ㆍ보궐선거 4개 지역에서 모두 패할 수 있다는 ‘위기론’이 커지면서 최대 지지기반인 ‘호남’ 민심을 다잡는 데 주력하고 있다.

동교동계를 대표하는 권노갑 상임고문은 5일 여의도 당사에서 김원기, 임채정 고문과 문재인 대표, 정태호 관악을 후보가 참석한 가운데 ‘원로와의 대화’라는 형식으로 모임을 갖는다.

이날 고문들은 정 후보를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힐 예정이라고 김성수 대변인이 앞서 기자간담회에서 전했다. 재보선 지원활동에 대한 동교동계 인사들의 반대 움직임 등으로 ‘갈등설’이 불거지자 당 차원에서 진화를 시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정동영 전 상임고문이 관악을에 국민모임 예비후보로 출마하면서 야권분열도 점쳐진다. 이에 따라 서울 대표적인 야권 텃밭을 새누리당에 내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자 원로들이 나선 측면도 있다. 관악을 유권자 40% 정도가 원적지를 호남으로 두고 있어 동교동계 원로들까지 나서면 호남 민심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8일에는 관악을에서 전국노인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전국노인위원회 산하 지역위원장 상당수가 호남 출신이어서 역시 관악을 선거 동력으로 활용하기 위한 전략이다. 당 관계자는 “노인회를 동원하면 호남 향우회까지 닿을 수 있어 지지 기반 확보가 유리해진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권 고문은 광주서구을로 내려가 당원들과 간담회를 여는 등 조영택 후보 지원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문 대표는 이처럼 고문들의 지원에 대해 “우리 당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던 분들이 탈당해 무소속 출마한 상황을 맞아 당이 어수선한 분위기”라며 “당이 다시 힘을 하나로 모으고 단합된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주기 위한 목적”이라고 말했다.

마지막 변수는 박지원 전 원내대표의 동참 여부다. 하지만 박 전 대표는 일정 부분 거리를 두는 모양새다. 박 전 대표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제 성격상 당의 요청이 없어도 쫓아나가 도와야 하지만 불행히도 (전대에서) 저를 도왔던 지지층과 호남의 민심 등을 볼 때 부담을 느끼고 있다”며 “제 도움이 필요하다면 문 대표가 모양새를 좀 만들어줘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문 대표가 당 대표 경선 때 자신의 얼굴로 ‘이기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했으니 문 대표가 책임지고 해야한다. 왜 박지원(의 지원 여부)이 문제가 되는지 답답하다”며 “선거 때만 되면 호남에다 표를 달라고 하고 선거가 끝나면 팽하는 것에 대한 (호남 출신들의) 불신이 있다”고 쓴소리를 전했다.

이와 관련 김 대변인은 “박 전 대표가 언제 지원에 나설지 구체적인 시기를 놓고 얘기하는 것은 아니지만 문 대표랑 통화하고 간접적으로 대화를 통해 교감이 이뤄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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