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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심전환대출 안되는 제2금융권, 희망가득전환대출?…LTV 70% 적용은 한계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학원 강사 정모씨(38)는 최근 캐피탈사에서 빌린 주택담보대출과 카드사 카드론 등 총 3억500만원을 신협의 ‘희망가득전환대출‘로 전환했다. 재작년 아파트를 사면서 시중은행 한도가 모자라 제2금융권에서 빌린 돈이었다. 정씨의 주택담보대출 2억9500만원의 금리는 8.4%, 카드론 1000만원의 금리는 14.7%로 월 납입이자만 월 218만7500원이나 돼 속칭 ‘하우스푸어’가 되는 것이 아닌가 고민하던 차였다. 그러나 우연히 들른 신협 지점에서 권한 금리 4.58%의 희망가득전환대출로 갈아타자 월 납입 금리는 116만4083원으로 줄어들어 한시름 놓게 됐다.

정씨는 “최근 은행권에서 2.6% 중반대의 안심전환대출이 나왔다지만 당장 다음달부터 원금도 갚아야 하는데다 제2금융권 대출은 아예 대상도 아니라는 말에 희망가득 전환대출로 잘 갈아탔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안심전환대출에서 소외된 제2 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대출자들에게 대안으로 신협중앙회의 ‘희망가득찬전환대출’이 떠오르고 있다.


이상윤 신협중앙회 여신지원팀장은 “제2금융권의 주 고객인 다중채무자나 서민들이 저금리 전환대출상품으로부터 소외받고 있다”며 “연내 적극적으로 희망가득전환대출 상품 취급 조합을 확대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희망가득 전환대출은 캐피탈, 저축은행 등 여신전문기관과 대부업체로부터 고금리 대출을 받고 있는 신용등급 8등급 이상의 채무자를 대상으로 한 전환대출이다. 시중은행에서 대출 한도를 다 채우고 부족한 자금을 제2금융권에서 대출 받거나 은행은 기존 거래가 있어야 대출이 가능하다는 잘못된 인식 때문에 대부업체 자금을 이용한 고객이 가장 혜택이 크다.

이 상품은 안심전환대출과 달리 변동금리이긴 하지만 기준금리를 조합 정기예탁금(1년제) 평균금리로 정해 비교적 금리가 낮고, 이를 기준으로 조합별로 최저이율과 최고이율을 설정해 두기 때문에 향후 금리가 오르더라도 적은 이자 부담으로 채무 상환 계획을 세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금리는 조합별, 차주 신용등급별로 다르지만 담보대출의 경우 4~11%대, 신용대출의 경우 6~15%로 다른 제 2금융권 금리와는 1% 이상 차이가 난다.

대출 기간은 2~5년이며 연체가 없으면 1년단위로 5년까지 연장 가능하다. 원금과 금리를 동시에 상환해야 하는 안심전환대출과 달리 ▷만기일시상환 ▷원금일부만기일시상환 ▷원금 또는 원리금 균등분할상환 중 선택할 수 있어 상환 부담도 적다.

다만 안심전환대출이나 보금자리론과 마찬가지로 주택담보비율(LTV)를 70%로 적용받기 때문에 LTV를 초과하는 부분은 담보대출이 아닌 신용대출로 나누어 전환해야 한다는 점은 고려할 점이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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