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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호정, “안성기 선배님의 배려로 자연스러운 감정선 표출” (인터뷰①)
[ 헤럴드 순스포츠=구민승기자 ] 임권택 감독의 102번째 영화 ‘화장’에서 보여준 배우들의 연기력과 감독의 연출보다는 다른 곳에 초점이 맞춰졌다. 영화의 스토리와 연기력은 언급되지 않았고, 어느 순간부터 ‘노출’에 대한 얘기만 대중들에게 전해졌다.
 
‘화장’에서 투병 중인 아내를 둔 한 남자 오상무(안성기 분)가 젊고 에너지 넘치는 추은주(김규리 분)를 보면서 내적 갈등을 겪으면서 생기는 스토리를 영화로 만들었다. 김호정은 투병 중인 아내의 역할을 찍을 때 대역이나 더미의 도움 없이 스스로 했다는 점이 더욱 주목받을만하다. 
 
순스포츠는 임권택 감독의 ‘화장’에서 투병 중인 아내의 역할을 100% 소화해낸 연기파 배우 김호정을 만나 촬영에 대한 얘기를 들어봤다. 과연 김호정은 순스포츠와의 만남에서 어떤 얘기를 들려줬을까?
 
-이번 영화를 다 찍은 소감 한 마디 해준다면?
 
“이번 영화를 찍고 나서 무엇인가 달라졌다는 것을 느꼈어요. 처음에 영화 제의가 왔을 때는 못할 것 같다고 말씀을 드렸어요. 거절을 한 뒤 시간이 흐른 뒤 다시 제안을 해주셨어요. 그때 거절이라는 답변 전에 제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봤어요. 냉정하고 이성적으로 생각을 해봤을 때 이번 작품을 하고 나면 제 스스로 성장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감독님을 만나서 얘기를 하면서 확고하게 마음을 먹었던 것 같아요. 작품을 찍기로 마음 먹은 순간부터는 노출과 삭발은 전혀 신경을 쓰지 않고 담담하게 촬영에 임했던 것 같아요.”
 
-영화 속에서 안성기의 아내로 나와 열연을 펼쳤는데?
 
“제가 했던 역할 자체가 파격적이었어요. 고통스럽게 힘들어하면서 죽어가는 역할이라서 사실적으로 보이기 위해서 담담하게 감정선을 잡아서 연기를 했어요. 아마도 좋은 연기를 펼칠 수 있었던 원인에 안성기 선배님의 배려가 크지 않았나 싶어요. 현장에서 상대 배우에 대해서 배려를 많이 해주셔서 자연스럽게 연기를 펼칠 수 있었어요. 정말로 안성기 선배님 덕분에 제가 한 단계 성장한 것 같아요.” 
 
-사실 영화보다는 ‘노출’이 이슈가 많이 됐다. 사실 이 부분이 많이 아쉬울 것 같은데?
 
“정말로 저는 노출만 부각될지는 몰랐어요. 이 장면이 정말로 철저하게 메시지를 주는 장면인데 노출만 부각된 것 같아서 속상했어요. 정말로 몇 개의 기사 빼고는 노출에 대한 얘기만 있고, 시간이 지날수록 자극적인 단어로 제목을 만드는 것을 보고 놀랐어요.”
 
-안성기와 임권택 감독과 호흡을 맞췄는데, 옆에서 본 안성기라는 배우와 임권택이라는 감독은 어떤 사람이었는지?
 
“정말로 안성기 선배님은 친절하시고 국민 배우다웠어요. 현장에서 만난 선배님은 영화에 대한 해석뿐만 아니라 연기에 대한 깊이도 있으시고, 연기 호흡도 너무 좋았어요. 이런 모습을 보면서 정말로 존경심을 가지게 됐어요.”
 
“임권택 감독님은 처음 만났을 때는 정말로 편한 이미지였어요. 만났을 때 눈도 못 보시다가 촬영 현장에는 갑자기 돌변하시면서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보여주셨을 때 인상적이었어요. 정말로 감독님은 명확한 기준을 가지고 계신 것 같아요. 아마도 감독님이 계속 책을 보고 계신 것이 좋은 영화를 찍을 수 있게 만드는 원동력이 아닌가 싶어요.”
 
<사진 = 올댓시네마 / SBS 방송화면 캡처>
 
kms@soo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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