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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약물징계’ 박태환 고개숙여 사과 “징계끝나도 속죄하며 지낼 것”
“대표선발은 지금 내가 결정할 수 있는 문제 아니다” 언급 피해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박태환(26)이 약물징계 논란에 대해 사과하고 용서를 구했다.

박태환은 27일 서울 송파구 잠실관광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태와 관련한 공식 입장을 밝혔다.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지평의 우상윤 변호사와 함께 검은 정장에 넥타이를 하고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박태환은 먼저 입장을 밝히기에 앞서 고개를 숙였다. 그는 이어 “이렇게 불미스런 일로 인사를 드리게 돼 죄송하고 무거운 마음”이라면서 “늘 응원을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스스로도 용납할 수 없는 일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고 부끄러울 따름”이라면서 “고개 숙여 용서를 구한다”고 덧붙였다. 박태환이 이번 도핑 파문과 관련해 직접 공식입장을 밝히고 사과한 것은 처음이다.

박태환은 스위스 로잔의 청문회에 참석하고 돌아온 것에 대해 “살면서 가장 긴장되고 힘든 시간이었다”면서 “고의성 여부를 떠나 대한민국 대표 선수로서 이런 결과에 대해 진심으로 반성한다. 수영장 밖 세상에 무지했다”고 말했다. 박태환은 “(내년 3월) 징계가 끝난 후에도 반성하고 속죄하는 마음으로 살겠다”고 말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취재진은 호르몬 주사제인지 모르고 맞았는지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박태환은 “수영을 오래해 피부트러블이 생겨 병원을 소개받았다”면서 “호르몬 주사제였다는 것은 도핑 테스트에서 양성반응 결과를 통보받은 이후에 알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호르몬 수치가 낮아서 주사를 맞았다는 얘기도 도핑 양성 결과 나온 뒤 병원장의 이야기를 듣고 나서 알게 됐다”는 말을 반복했다.

병원장은 검찰 수사에서 박태환이 문제가 된 작년 7월뿐만 아니라 2013년 12월에도 호르몬 주사를 맞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박태환은 “7월 이전에는 감기에 심하게 걸려 주사를 맞은 적만 있을 뿐”이라고 부인했다.

‘치료 기록을 공개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우상윤 변호사가 대신 “해당 병원장에 대한 형사재판이 진행 중이니 지켜보는게 맞다”고 답했다.

박태환은 내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과 관련해서는 “일단 기회가 주어진다면 제가 어떠한 힘든 훈련도 잘 견디고 하겠지만 지금 이 순간에 제가 출전해야 하는 것에 대해서 결정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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