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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사람>“부동산 투자, 분위기 휩쓸리면 안돼요”…수익형부동산 고수의 조언
-공인중개사협회 일산동구 부지회장 이은주 공인중개사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저금리 때문에 요즘 수익형 부동산 불티 나지요? 그렇다고 분위기에 휩쓸리면 안됩니다.”

일산신도시 백석역 일대에서 10여년간 오피스와 상가 등 수익형 부동산을 전문으로 취급해 온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일산동구 부지회장 이은주(49) 공인중개사는 최근 저금리로 수익형 부동산의 인기가 급등하는 현상에 우려를 나타냈다. 부동산 경기에 대한 장밋빛 전망이 쏟아지는 현실에서 현장 실무자의 소신있는 조언은 마냥 들뜬 부동산 투자자들에게는 색다른 관심거리다.

그는 “올해 모처럼 만에 부동산 경기가 좋아질 거라는 기대감에 너도나도 부동산 쪽으로 몰려가고 있다”며 “남들이 한다고 따라 하다가 기대 이하의 수익률에 좌절하는 경우를 많이 봐 왔다”고 했다.

이 부지회장은 “북적이는 모델하우스에 있으면 나도 (분양)받아야 할 것 같고, 청약에 당첨되면 선택받은 기쁨같은 것이 생겨 고민도 없이 계약하게 된다”며 “그런 기분은 당장 그때 뿐이지 입주 시기가 오면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낮은 임대료를 받을 수밖에 없는 경우가 많다”고 조언했다.

그래서 신규분양 보다는 이미 형성된 상권에서 적절한 값에 나온 수익형 매물을 잡는게 낫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분양을 위해 일시적으로 활동하는 분양 상담사보다는 한 지역에 오랫동안 자리를 잡은 공인중개업사가 더 신뢰할 만하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일시적으로 조직된 분양팀은 분양이 끝나면 사라집니다. 나중에 그들에게 책임을 돌릴 수도 없어요. 한 지역에 정착한 공인중개사 중 믿을 만한 사람을 가려서 조언을 받으면 그보다는 훨씬 도움이 됩니다.”

투자 관심지역에서 신뢰할 수 있는 공인중개업소와 유대관계를 이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공인중개사를 잘 알면 투자에 도움이 되면 됐지, 손해가 되진 않아요. 상황에 따라 고객이 투자에 성공할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하고, 급한 상황에는 고객의 보증금을 직접 내주거나 돈을 빌려주기도 하지요.”

이 부지회장은 신뢰할 만한 공인중개업소가 중요하듯 신뢰할 만한 고객이 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믿고 맡기는 고객과 그렇지 않은 고객의 업무를 보는 태도가 달라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는 지금까지 만나 본 투자자들 중 투자에 성공하는 유형의 공통점으로 결단력과 감을 꼽았다.

“항상 투자할 기회는 나타나는데 그 기회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성패가 갈립디다. 가장 중요한 건 결단력입니다. 좋은 물건을 보고 좋은 물건인 줄 아는 감도 중요하죠.”

그만의 철학은 또 있다. 부동산 투자에서도 성공하려면 남들과 다른 길을 걸어야 한다는 것이다.

“남들이 지금 왜 사냐고 할 때 사는 사람들이 돈을 벌지요. 너무 빨라도 안 되고 딱 반 박자 빠른 게 좋습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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