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美 면세점 디패스 인수…호텔신라‘글로벌 점프’
원가 절감, 글로벌 면세점 도약
아시아권 넘어 미주 진출 본격화


호텔신라가 미국 중견면세기업 디패스(DFASS)의 지분 44%를 인수하며 글로벌 면세시장으로 도약의 신호탄을 쏴 주목된다. 디패스 인수로 호텔신라는 현재 싱가포르 창이공항, 마카오 국제공항 등 아시아권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면세사업의 영역을 확장, 미주권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함으로써 글로벌 사업자로서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호텔신라는 지난 23일 이사회를 열고 디패스와 지분참여를 통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기로 결정, 디패스의 지분 44%를 1억500만 달러(한화 약 1176억원)에 인수했다. 또 계약에는 5년 후 디패스 지분 36%를 추가로 확보할 수 있는 콜옵션도 포함됐다.

호텔신라의 디패스 인수는 현재 아시아권에 머물러 있던 해외 면세사업을 미주지역까지 확장, 사업 다각화 움직임을 본격화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지난 13일 진행된 호텔신라 주총에서 이부진<사진> 사장이 “2015년을 ‘지속적인 혁신을 통한 성장과 도약의 한 해’로 만들어 가겠다”고 밝힌 것도 면세사업의 글로벌 시장 도약을 위한 최근 호텔신라의 행보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호텔신라는 세계 매출 4위 규모인 싱가포르 창이공항에서 2013년부터 시계편집매장, 보테가 베네타, 프라다 매장을 운영해온 데 이어 지난 2월 화장품, 향수 면세점을 그랜드 오픈했다. 또 지난해 10월에는 마카오 국제공항의 면세사업권을 획득하며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 사업 진출을 본격화한 바 있다. 


호텔신라 측은 디패스 인수와 관련해 “미주지역 등에 면세사업 진출을 위한 전략적 교두보를 확보하게 됐다”며 “이번 디패스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해외 면세사업을 다각화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원가절감도 가능케 됐다. 디패스가 운영하는 면세 도매유통에서의 구매역량을 활용, 원가면에서 가격 협상 시 타 글로벌 면세기업과 경쟁할 수 있는 기초를 마련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글로벌 플레이어가 되기 위해서는 원가 경쟁력이 중요하고, 디패스라는 업체가 원가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미정 기자/balm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