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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합리적 가격·품질로 승부…지방건설사 전국구 도약 눈길
호반건설 송도등 수도권 잇단 분양
중흥건설 3년 연속 주택공급 3위
반도건설도 올해 7300가구분양 순항



부동산 시장에 봄바람 훈풍이 불면서 지방 중소건설사들의 춘추전국시대가 열리고 있다.

대형건설사에 비해 주택 및 조경의 품질이 떨어진다거나, 하자 보수 서비스가 늦다는 등 지방 중소건설사 아파트에 대한 편견마저 조금씩 깨지면서 지방 건설사들은 그야말로 전성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광주광역시에 기반을 둔 호반건설은 최근 수도권 시장에서도 선전하며 전국구 건설사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해 1만5365가구를 공급했고 올해는 상반기까지만 9182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올초부터 이미 인천 송도, 동탄2신도시, 시흥 배곧신도시 등에서 분양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또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지주회사격인 금호산업 인수전에 뛰어들어 더 큰 꿈을 꾸고 있다.

1989년 자본금 1억원, 직원 5명으로 시작한 이 회사는 현재 직원 400여명에 매출 2조5000억원 규모의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시공능력평가 순위는 2005년 114위에 지나지 않았으나 2012년 49위, 2013년 24위로 껑충 뛰어올라 2014년에는 15위에까지 상승했다.

역시 광주광역시에 기반을 둔 중흥건설 또한 올해 광교신도시 등 수도권에 본격 진출해 전국구 건설사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다진다는 계획이다. 2011년 5000여가구, 2012년 9614가구, 2013년 1만1543가구, 2014년 1만2941가구를 공급하며 3년 연속 주택공급실적 전국 3위를 달성한 바 있다.

부산을 연고로 하는 반도건설은 지난해 6900여가구 분양을 마무리한 뒤 올해 7300여가구 분양에 나서 순항 중이다. 올해 첫 분양 물량인 동탄역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5.0과 6.0 등 2개 단지가 각각 평균 55.7대1과 63대1, 최고 487.5대1과 493.44대1의 높은 경쟁률로 1순위 마감됐다.

향후 올해 계획된 김포 한강신도시 등 수도권 분양 물량에 집중할 계획이다. 지난 1980년 부산에서 시작해 35년간 건설 외길을 걸어온 건설사다. 업계 최초로 전용 59㎡ 타입에 4.5베이 평면을 적용하는 등 ‘혁신 평면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다.

대전에 기반을 둔 금성백조주택도 올해 동탄2신도시에서 1차에 이어 2차 분양을 시작해 수도권 공략에 나섰다. 이 회사가 지난 20일 오픈한 동탄2신도시 A11블록 예미지 아파트 견본주택에는 주말 사흘간 2만8000여명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2차에 이어 올해 예정돼 있는 동탄2신도시 3차 분양 등을 통해 수도권에서 입지를 다진다면 역시 전국구 건설사로 거듭날 것으로 보인다.

부산과 경남 지역을 연고로 한 아이에스동서도 본격 수도권 진출을 알리며 지방건설사 춘추전국시대를 예고했다. 지난 2011년 광교신도시에 분양한 에일린의 뜰이 광교신도시 최고가 주택단지로 부상하면서 ‘수도권에서도 통한다’는 역량을 알린 데 이어 올해 4년만에 다시 동탄2신도시 분양을 시작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건설사인 일신건설산업과 건축자재 제조회사인 동서산업이 2008년 합병해 탄생한 아이에스동서는 이후 비데전문기업 삼홍테크와 한국렌탈을 인수하는 등 건설과 건축자재업의 시너지 효과를 바탕으로 ‘합리적 가격에 품질로 승부하는 주택’을 선보인다는 평을 얻고 있다.

대구, 경북을 기반으로 하는 건설사 서한도 대구지역을 중심으로 점점 이름을 알리고 있다. 이 회사의 아파트 브랜드 서한이다음은 지난해 대구지역 부동산 호황을 등에 업고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이밖에 충북 청주에 본사를 둔 대원 칸타빌, 대전을 기반으로 한 계룡건설 등도 수도권 및 지방 전역으로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다.

김수한 기 자/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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