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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잠자던 SK하이닉스, 반짝반짝 빛난다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SK하이닉스 주가가 코스피 상승 대열에 합류하면서 재조명 받고 있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지난 13일 이후 상승세를 탄 뒤 꾸준히 상승해 23일까지 8거래일 동안 9.18% 크게 올랐다. 연초 이후 마이너스였던 주가 수익률은 최근의 급등세에 힘입어 플러스로 돌아섰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이익추정치 상향 등 펀더멘털 개선 전망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7월 5만원을 넘던 주가를 좀처럼 회복하지 못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는 6조430억원으로 전년보다 18.27% 증가할 것으로 집계됐다. 당장 이번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 역시 전년 동기 대비 38% 이상 늘어난 1조4671억원에 달할 것으로 증권사들은 전망하고 있다. 

전통적인 비수기인 1분기에도 이처럼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호평받는 SK하이닉스 주가의 발목을 잡은 건 노트북 판매 부진과 PC DRAM 고정가격 하락 같은 악재 탓이다. 여기에 삼성전자의 공격적인 증설, 경쟁 심화에 따른 SK하이닉스의 경쟁력 약화 우려 등도 투자심리를 해쳤다. 이로 인해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지난 2012년 연간 영업이익이 적자를 기록했던 당시 수준까지 내려갈 정도였다.

그러나 지속되는 환율 상승과 낸드 플래시메모리 가격 안정 등을 고려하면 중장기적으로 SK하이닉스의 실적 개선과 이로 인한 주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실제 2015년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석 달 사이 9.44% 올랐다.

유의형 동부증권 연구원은 “PC수요가 예상보다 침체되는 상황에서 영업이익이 1조50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은 과거와 분명히 달라진 DRAM업황을 증명한다”고 설명했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2013년 2분기 이후 영업이익률이 30% 이상 지속되고 있다”며 “많은 산업의 사례를 보더라도 길어지는 호황과 주주가치의 상승은 반드시 연결된다”고 설명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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