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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쉼표]서머타임
낮 시간이 긴 봄에서 가을 사이 기준시간을 한 시간 앞당기는 서머타임(Summer Time)을 처음 제안한 사람은 뉴질랜드 곤충학자인 조지 버논 허드슨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1895년 곤충채집 시간을 늘리기 위해 여름철 기준시간을 한 시간 앞당길 것을 제안했다.

논란이 이어지다 이를 처음 적용한 것은 1차세계대전 중이던 1916년 독일이었다. 당시 독일은 동맹국이던 오스트리아와 함께 석탄에너지 사용을 줄이기 위해 그해 4월30일 기준시간을 1시간 앞당겼다.

이후 서머타임은 한동안 외면돼 오다가 1970년대 오일쇼크가 터지면서 빠르게 확산됐다. 서머타임을 통해 긴 낮시간을 최대한 이용해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지금은 한국과 일본, 여름철 백야현상이 나타나는 아이슬랜드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선진국이 실시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일광절약시간(Daylight Saving Time, DST)이라고 부른다. 올해의 경우 미국이 지난 9일부터 DST를 적용하기 시작했고, 유럽은 3월 마지막 일요일인 오는 29일부터 서머타임에 들어간다.

한국은 1948~1960년과 서울올림픽이 열린 1987~1988년에 실시한 바 있다. 서머타임을 실시하면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고 레저, 스포츠, 소매판매업 등 다양한 활동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다. 생활패턴도 바뀐다. 공공기관과 기업의 업무시간 변경, 컴퓨터 시간 조정 등 준비해야 할 것도 많다. 그럼에도 경제적 효과는 크다. 최근처럼 내수확대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 자극을 줄 수도 있다. 지난 21일로 춘분이 지나 본격적으로 낮 시간이 길어지기 시작했다. 우리도 서머타임을 다시 생각해볼 때가 됐다.

이해준 선임기자/hj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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