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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목월 탄생 100주년, 풍성한 시 잔치
[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강나루 건너서/밀밭길을//구름에 달 가듯이/가는 나그네…’(‘나그네’)

‘물새는/물새라서 바닷가 바위 틈에//알을 낳는다/보얗게 하얀/물새알…’(‘산새알 물새알’)

시 ‘나그네’‘산새알 물새알’의 시인 박목월의 탄생 100주년 행사가 일년내내 다채롭게 펼쳐진다.


박목월 시인의 제자들이 중심이 된 목월문학포럼은 최근 헌정시집 ‘적막한 식욕’(문학세계사)을 펴낸 데 이어 3월24일 오후6시 문학의집 서울 대강당에서 ‘박목월 선생 탄생 100주년 기념식’을 갖고 고인을 추모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 자리에는 김남조, 김종길, 문정희, 허영자, 박동규, 오세영, 신달자, 나태주 유안진, 이건청 등 현재 한국시단을 이끌고 있는 원로ㆍ 중진 시인들이 대거 참석한다.

이날 행사에는 박목월의 시를 가곡으로 만든 ‘4월의 노래’‘이별의 노래’‘그리움’‘나그네’등을 성악가들이 연주할 예정이다.

추모행사는 다음달에 집중적으로 이어진다. 4월19일 오전 10시 경주 동리목월문학관에서 탄생 100주년 기념 백일장(산문, 운문)을 개최하며, 4월25일에는 경주 황성공원에서 초중고학생들을 대상으로 시 백일장을 펼친다. 같은 날 한양대 박물관에서는 목월의 유품과 친필, 시집을 전시하는 추모전시회가 열리며 목월 시세계를 종합적으로 조명하는 학술심포지엄이 마련된다.

4월29일에는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목월 시 가곡 등을 중심으로 박목월 음악회가 열리며, 5월2일에는 목월동요경연대회(경주서라벌문화회관), 5월30일에는 목월시 공원 개원식(용인공원 목월 선생 묘소)을 연다.

이어 6월17일에는 경주시 건천읍 모량리 박목월 생가 개관 1주년을 기념해 시낭송과 가곡 향연의 자리를 마련했다. 오는 10월27일부터 11월6일까지는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박목월 시를 주제로 한 작품 전시회가 마련된다.

박목월(본명 박영종)은 1915년 1월6일 경북 월성군(현 경주시) 서면 모량리에서 태어나 1933년 대구 계성학교 3학년 재학중 ‘어린이’‘신가정’지를 통해 동요시인으로 등단했다.

1939년 ‘문장’지에 정지용의 추천으로 등단해 1946년 조지훈, 박두진과 함께 ‘청록집’을 간행했다. 목월은 특히 청록파로 활동하면서도 ‘박영종동시집’, 동시집 ‘초록별’,어린이 잡지 ‘아동’발간 등 아동문학에 애정과 열정을 쏟았다.

첫 시집 ‘산도화’(1955년 영웅출판사)를 시작으로, 시집 ‘난ㆍ 기타’, 수필집 ‘여인의 서’‘문장강화’(1959년), 동시집 ‘산새알 물새알’(1962년) 등을 발간했다. 1968년 시집 ‘청담’으로 대한민국 문학상본상을 수상했으며, 같은 해 한국시인협회장으로 취임해 78년 타계시까지 역임했으며, 한양대에서 후학양성에 힘썼다.


/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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