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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실 “UFC, 나를 노예처럼 차별” 독설 재개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UFC와 계약문제 등으로 극렬 대립하고 있는 ‘도끼 살인마’ 반델레이 시우바(39ㆍ브라질). 한동안 잠잠한가 했더니 ‘노예(slave)’라는 민감한 단어까지 써가며 다시 UFC 비난전에 나섰다.

시우바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과 트위터 계정을 동원해 “이제 노예 계약에서 해방시켜 달라”며 ‘#wandfree’라는 해시태그까지 달았다.

그는 22일 페이스북을 통해 포루투갈어로 “여러분들이 알고 있듯 나는 이 프로모션(UFC)을 통해 노예처럼 쫓기고, 차별받고, 취급당했다”며 “그들은 계약으로 나를 묶어두려 하지만 나는 더 이상 그들을 위해 일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이 날은 브라질 히우지자네이루 마라카나지뉴스타디움에서 UFN(UFC Fight Night) 62가 열린 날이다. 그는 “나는 ‘노예 제도’로부터 풀어주기를 UFC에 호소한다. 부디 이 글을 번역해 데이너(데이너 화이트 UFC 대표)에게 전달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런 ‘SNS 1인시위’ 소식은 곧 UFC 측에 흘러들어갔다. 하지만 종전입장과 다름없었다. 화이트 UFC 대표는 대회후 기자회견에서 “시우바는 약물검사에서 도망쳤다. 그는 약물검사에서 도망친 것이다”라고 강조하며 ”그가 만약 노예라면, 그는 그가 스스로 저지른 행동의 노예다. UFC는 그에게 어떤 일도 하지 않았다. 지금 생긴 모든 일은 그가 자초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시우바는 지난 해 7월 UFC 175 출전이 결정된 상황에서 그보다 2개월 전인 5월 네바다주체육위원회(NSAC)로부터 불시 약물검사를 회피한 일로 출전이 금지됐다. 이후 9월 해당 사건으로 평생 출전금지 처분 징계를 당하자 이에 반발해 같은 달 20일 NSAC와 UFC가 자신을 제대로 처우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하며 잠정은퇴를 선언했다.

이후 시우바는 IGF, XFC 등 타 대회와 출전 교섭을 벌이는 등 활로를 모색하고 있으나 번번히 UFC와 계약중인 신분이 문제가 돼 결렬됐다.

약물 복용 혐의를 인정하지 않으며 UFC 탓만 하고 있는 시우바가 잘한 것은 없다. 하지만 선수 절대다수가 금지약물을 다양한 방법으로 몰래 복용하고 있는 현실을 방치하고 있는 UFC로서도 시우바에게만 가혹한 처벌을 한다든지, 망신을 주는 것은 옳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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