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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상속으로-임종식]빅데이터 과실의 공유
신한카드가 문화체육관광부의 통계업무 지원기관인 한국문화정보원과 함께 연초에 발표한 ‘2014년 외국인 신용카드 국내 사용액 분석’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작년 외국인이 국내에서 사용한 신용카드 사용액이 전년대비 38.8%가 증가했는데, 그 중 중국인의 사용액이 전년대비 62.6% 증가해 전체 증가분의 많은 비율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업종별로는 쇼핑업종 지출액이 전체에서 47.7%를 차지해 절반에 육박했고, 특히 전년대비로도 44.2%가 증가했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이외에 지역별로는 서울이 72.8%를 차지해 1위에 올랐는데 제주는 전년대비로 104.6%가 증가해 증가율로는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제주는 중국뿐 아니라 홍콩, 태국, 대만,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국가 관광객이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자료는 신한카드가 몇 년 간의 외국인 관광객 카드 승인 내역을 집적해 특히 2013년과 2014년 자료를 비교 분석해 만든 것이다. 즉, 외국인 관광객 카드 승인 내역 빅데이터를 분석해 우리나라에 찾아온 어느 나라 관광객들이 어느 지역에서, 어떤 분야에 돈을 많이 쓰는지에 대한 인사이트를 발굴함으로써 국가 관광 정책 개발에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다.

이처럼 빅데이터는 위의 사례처럼 정형 데이터는 물론, 여기에 덧붙여 SNS 상의 대화, 날씨 등 이른바 비정형 데이터까지 분석 대상으로 삼아 의미 있는 결과물을 도출해내는 것을 말한다. 컴퓨터를 활용한 분석 능력의 향상, 디지털 기반 정보의 폭발적인 증가 등을 바탕으로 주목 받고 있다.

빅데이터는 데이터가 집적되는 모든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지만, 그 중에서도 신용카드업은 빅데이터 경영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업종 중 하나이다.

고객의 소비 이력이 축적되기 때문에 이를 잘 활용한다면 관련된 당사자가 모두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결과를 도출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위의 사례를 예로 들어보자. 실태 분석 결과를 관광 정책 개발에 적용했을 경우, 우리나라를 찾는 여러 나라 관광객들의 소비 특성을 정확하게 파악해 그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다면 가맹점 매출 향상과 함께 관광객들의 만족도를 동시에 높일 수 있다. 이를 통해 관광 대국으로서의 우리나라 위상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 국부의 추가 창출도 가능해지는 것이다.

이러한 사실을 잘 알기에 신한카드는 빅데이터를 통한 추가 가치 창출을 위해 공공 부문과 민간 부문에서 다양한 제휴 파트너들과 함께 빅데이터 콜라보레이션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먼저 최고 수준의 IT 연구개발역량을 보유한 KAIST와 함께 국내 경영환경에 적합한 ‘한국형 빅데이터’ 모델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해외 유수의 신용카드 브랜드사와의 제휴를 통해 빅데이터 관련 선진 기술을 익히고 있다.

또 LG전자, LF 등 고객의 실생활과 밀접한 관계에 있는 제휴사들과의 협력을 통해 고객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상품을 할인 등의 혜택과 함께 권유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기도 했다. 특히 신한카드와 SK텔레콤이 한국문화관광연구원과 협약해 작년 7월부터 진행하고 있는 2014년 관광서비스 R&D사업의 경우 관광객의 이동 경로와 소비 패턴 빅데이터의 결합이라는 측면에서 조만간 나올 분석 결과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신용카드사들은 예전부터 고객의 소비 특성 등을 분석해 특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여러 방안을 실행하고 있었던 만큼 빅데이터 시대를 선도할 수 있는 업종이다.

또한 다른 업종의 빅데이터를 결합하면 가늠할 수 없을 만큼의 가치를 창조할 수도 있다. 카드업계는 다양한 제휴 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해 빅데이터의 질을 높이고, 이를 통한 과실을 다시 여러 구성원들과 공유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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