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도박자금을 마련하려고 모텔과 병원 주차장에 취업해 금고를 털어온 ‘절도 전과 4범’이 덜미를 잡혔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김모(44)씨를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 조사결과 김씨를 고용했던 피해자들은 그가 한동안 성실하게 근무하는 것처럼 보여 안심하고 금고 관리를 맡겼던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작년 2월부터 올해 1월까지 1년여간 고물상과 모텔, 병원주차장 등 자신이 일하던 직장 세 곳에서 주인이 없는 틈을 타 569만원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지난해 2월 스크린 경마 도박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심야에 자신이 7∼8개월 동안 일해온 고물상 2곳에 들어가 280만원을 갖고 도주했다.
또한 작년 12월에는 은평구의 한 병원 주차관리인으로 취업, 출근 이튿날 밤 현금 보관함 속 89만원을 훔친데 이어 지난 1월에는 성북구의 한 모텔에서 출근 6일째 되던 날 카운터 금고를 털어 200만원을 갖고 달아났다.
절도 등 전과 4범인 김씨는 고시원을 전전하고 대포폰을 사용해 추적을 용케 피해왔지만 단골 도박 게임장과 직업소개소 주변에서 잠복하던 경찰에 결국 덜미를 잡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