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인터넷 커뮤니티 오늘의 유머에는 ‘전라도 출신이라는 이유로 서류 탈락시킨 인사 담당자’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첨부된 사진에는 입사지원 서류와 일베 인증 손동작이 등장한다. 또 서류의 첫 문장인 ‘목포가 고향인’이라는 문구에 동그라미가 쳐 져 있고 ‘탈락’이라는 글이 적혀 있다.
실제로 해당 지원자가 전라도 출신이라는 이유로 서류에서 탈락했는지 확인할 수 없지만, 입사 서류 내용을 인터넷에 올리고 ‘전라도 출신이어서 탈락시켰다’고 명시해 논란이 되고 있다. 해당 글은 14일 오후 9시쯤 일베에 게시됐다가 삭제됐으며, 이를 지적한 오늘의 유머 게시물 역시 현재 사라진 상태다.
![](http://res.heraldm.com/content/image/2015/03/17/20150317001277_0.jpg)
네티즌들은 공분했다. 특히 일베 인증 손모양에 혐오감을 드러냈다. 이들은 “어느 회사인지 밝혀서 해당 직원은 해고, 책임자를 처벌해야 한다” “저 자소서를 쓴 사람만 나타나면 끝” “손가락으로 저 모양 만드는 거 정말 못 봐주겠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현직 공인 노무사라고 자신을 밝힌 한 네티즌은 “정당한 징계해고 사유”라고도 덧붙였다.
채용과정에서 특정 지역 출신을 차별하는 것은 명백한 현행 법 위반이다. 고용정책기본법 제7조는 ‘사업주는 근로자를 모집·채용할 때에 합리적인 이유 없이 성별, 신앙, 연령, 신체조건, 사회적 신분, 출신지역, 학력, 출신학교, 혼인ㆍ임신 또는 병력 등을 이유로 차별을 해선 안 된다“고 명시돼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안산 반월공단에 입주해 있는 한 자동차 부품 업체가 채용공고를 내면서 전라도 출신은 지원이 불가하다고 명시해 논란이 일었던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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