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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항공, 싱가포르항공 투자 유치 잰걸음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애경그룹 계열 국내 1위 저비용항공사(LCC) 제주항공이 싱가포르항공에 지분 20%를 넘기는 대규모 투자 유치에 나섰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싱가포르항공은 제3자배정 유상증자로 제주항공 지분의 약 20%를 확보하는 방안에 대해 애경그룹과 협상 중이다. 양측은 작년 말 협상에 돌입해 현재 막바지 가격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항공 측은 이와 관련 “싱가포르항공과 지분 투자와 관련해 협상 중인 것은 맞다”면서도 “지분규모를 포함한 세부사항은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을 아꼈다. 


올해 하반기 상장(IPO)을 계획하고 있는 제주항공은 지난해 매출 5106억원을 기록했다. 금융투자협회에서 운영하는 장외주식시장(K-OTC)에 따르면, 제주항공 시가총액은 6946억원 규모다. 지분 20%를 단순 계산하면 1400억원 내외다. 제주항공은 싱가포르항공의 지분 투자가 올 하반기 IPO의 흥행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싱가포르항공은 보유 항공기가 104대, 전세계 37개국 102개도시를 운항하는 글로벌 항공사다. 제주항공이 싱가포르항공 투자로 선진 시스템 운용이 가능하게 되면 제주항공은 국내 빅3 항공사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양측 사이의 가격 인식차가 클 경우 이번 투자 유치가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신중론도 고개를 들고 있다.

한편 이날 싱가포르항공의 지분투자 소식이 전해지자 AK홀딩스 주가는 장 초반 10만75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AK홀딩스는 애경그룹의 지주회사이자 제주항공의 최대주주다.

/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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