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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신평 “신용등급 하위 캐피탈사 유동성리스크 우려”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한국신용평가(www.kisrating.com)는 캐필탈사 가운데 BBB급 하위 신용도 업체에 유동성리스크 발생 가능성이 있다고 10일 밝혔다.

한신평은 개별 회사의 자금조달구조, 조달 및 운용 특성, 만기 대응 등을 분석한 결과 외국계 회사의 유동성 지표는 같은 등급근(A~A+)내 국내 회사보다 양호했다. 차입부채의 상당 부분을 관계사로부터 조달, 정책적으로 관계사 차입을 적극 활용하며 해당 계열 또한 일관된 재무지원으로 이를 뒷받침하는 조달구조상 특성 때문이라고 한신평은 설명했다.

이어 AA와 A급 업체들의 유동성 지표는 특징적인 차이 없이 대체로 안정적으로 나타났다. 한신평은 “일부 지표에선 A급 업체가 더 우수한 경우도 있었다. 이는 해당 회사들이 대부분 자본시장 접근능력이 우수해 상시적인 유동성 확보의 필요성이 크지 않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즉 자체 신용도가 우량해 재무조달리스크가 낮을뿐 아니라 대주주의 지원능력과 의지가 충분해 적정 수준 이상의 유동성을 보유할 유인이 없기 때문이다.

이에 비해 BBB급 하위 신용도 회사의 유동성 지표에 대해서는 보다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한신평은 지적했다. 그 이유로는 대체로 계열의 지원을 기대하기 어렵고, 무담보 차입시장에 대한 자유로운 접근에 일부 제약이 있다는 것이 꼽혔다. 또 사업안정성이 다소 낮아 내부요인에 의한 유동성리스크 발생가능성이 내재되어 있고 자금시장 경색 시 대체조달수단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한신평은 “재조달위험이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에 상위 신용도의 Peer 그룹 대비 자금조달구조를 더욱 장기로, 제반 유동성 지표를 보다 보수적으로 관리해야 하는데 현 상황은 그렇지 않다”고 밝혔다.

특히 ‘유동성 자산ㆍ부채 Coverage’, ‘90일 Coverage’ 등이 100%에 미치지 못하는 점이 우려스럽다고 한신평은 분석했다. 이는 차입금의 만기연장 및 차환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유동성 이벤트가 발생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장기성자금 조달 비중’이 낮아 이런 우려는 더욱 커진다는 설명이다. 한신평은 하위 신용도 업체의 등급조정 요인으로 유동성관련 Factor를 보다 비중있게 고려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권대정 한신평 금융평가본부 파트장은 “시장의 유동성이 풍부해졌다고, 금융회사의 유동성리스크 또한 이에 비례하여 감소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유동성리스크는 유동성관리정책의 실패, 회사평판의 손상, 그룹평판의 전염, 부정적 이벤트 발생 등 외부 요인이 아닌 내부 요인에 의해서도 충분히 부각될 수 있다”고 밝혔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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