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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양규 기자의 보험X파일]금융당국 AIA생명 잇딴 특검 ‘잡음’

[헤럴드경제=김양규 기자]금융감독당국의 외국계 생명보험사인 AIA생명에 대한 잇따른 특별검사를 둘러싸고 적잖은 잡음이 일고 있다.

9일 보험업계 등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1월 12일부터 12월 5일까지 3주간에 걸쳐 AIA생명의 과장광고 여부에 대한 특별검사를 단행했다. 금융당국의 AIA생명에 대한 특별검사는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보험사에 대한 과장광고가 위험수위를 넘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국정감사 기간 중 보험사의 광고행태가 도마위에 오른 바 있다”며 “방통위의 과장광고 지적을 문제 삼아금융당국이 광고행태와 이로 인한 불완전 판매 여부를 검사하기 위해 AIA생명에 대한 특별검사를 단행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국회 정무위 국정감사에서는 보험사의 광고행태가 소비자들의 오인을 야기하고 있다며 금융당국의 감독소홀을 질타한 바 있다.

그러나 AIA생명은 생보협회 등 광고심의위원회로부터 심의 및 허가를 받아 광고를 방영했다는 입장이다.

AIA생명 관계자는 “자사 광고의 경우 광고심의 등 관련 규정을 준수했기 때문에 방영이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금감원이 첫 특검 이후 한달만에 금융위로부터 지시를 받아 또 다시 특검을 실시하는 등 거의 업무가 마비될 정도였다고 한다”며 “AIA생명내에서는 지난해 정보유출 사태 당시 금융당국이 TM영업을 중단시킨 데 대해 AIA그룹 회장이 금융위원장에게 항의 서한을 보낸 것이 괘심죄에 걸렸다는 소문마저 돌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금감원은 AIA생명에 대해 지난해 11월 12일부터 12월 5일까지 특별검사를 벌인데 이어 올해 1월 22일부터 2월 6일까지 2주간에 걸쳐 또 다시 검사에 나섰다. 첫 특별검사를 실시한지 40여일만이다. 업계에서도 이 같은 금융당국의 잇따른 검사 행보는 다소 이례적인 사례라고 해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금융위와 금감원 등의 AIA생명에 대한 집중 검사가 이어지면서 잡음이 적지않은 게 사실”이라며 “AIA생명 내부가 상당히 동요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 “AIA생명의 잇따른 특검 배경에 각종 의혹이 난무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이 같은 의혹 제기에 대해 반론의 가치가 없다며 일축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AIA생명에 대한 과장광고 및 불완전 판매여부에 대해 실시한 첫 검사에서 일부 판매한 계약건에 대한 표본조사를 단행한 바 있다”며 “그러나 금융위로부터 표본 검사한 계약 건이 다소 적어 불완전판매율을 일반화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돼 검사를 다시 실시하게 된 것일 뿐“이라고 강변했다.

kyk7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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