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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대 커트라인 정보 유포해 경쟁자 하향지원시킨 수험생 경찰 입건
[헤럴드경제=서지혜 기자] 가짜 수능성적표를 만들어 서울대 커트라인을 조작하고 경쟁자들의 하향지원을 유도했다는 의혹을 산 수험생이 경찰에 입건됐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8일 서울 시내 모 사립대 4학년 학생 A(24) 씨를 공문서위조 및 위조공문서 행사 등의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 씨는 지난 해 12월 수험생들의 커뮤니티인 ‘오르비스 옵티무스’에 “타 수험생 카페 회원 70여 명과 자신이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았고, 서울대 경영대와 사회대에 지원할 것”이라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또한 “경영대와 사회대 합격선이 각각 수능표준점수 800점 기준 531점과 528 점까지 치솟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해당 커뮤니티 회원들은 ‘A 씨가 언급한 70여 명의 카페 회원이 실존하지 않는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경쟁자들의 하향지원을 유도하려는 조작이라는 것.

이후 A 씨는 수능성적표를 공개하기까지 했지만 성적표에 찍힌 직인은 위조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서울대 경여대에 올해 지원했지만 탈락했다. A 씨는 경찰 진술에서 “가짜 성적표 위조는 다른 사람에게 5만원을 주고 모바일 메신저 사진 전송을 통해 위조된 성적표를 건네 받은 것”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경찰은 공문서 위조 및 위조공문서 행사 부분에 대해서 조사를 진행 중이지만 허위정보를 유포해 다른 수험생에게 피해를 줬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수사하지 않고 있다. 경찰은 “이 부분은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 등으로 해결할 문제이지 형사적으로 처리할 부분이 아니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gyelov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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