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경찰서는 A(45ㆍ무직) 씨를 절도 혐의로 구속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26∼27일 이틀에 걸쳐 영등포구 신길동 소재 한 사찰의 불전함에서 시주 돈 2만1000원을 끄집어낸 혐의(절도)를 받고 있다.
A 씨는 당시 현장에서 스님에게 붙잡힌 뒤 스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A 씨는 경찰과 법원에서 “담배와 먹을 것 등을 사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해 액수가 작지만 같은 범죄를 연달아 저질러 죄질이 나쁘다”며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법원도 이를 받아들였다.
A 씨는 이전에도 사찰의 불전함 돈을 훔친 혐의로 진행유예를 선고받은 바 있다.
A 씨는 평소 직업 없이 친형으로부터 월세를, 정부로부터 지원금을 받아 생활을 유지해왔다.
A 씨는 과거 병원에서 알코올 중독과 행동장애(도벽) 치료를 받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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