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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편과 헤어지라"는 본처에 청산가리 먹여 살해한 40대 내연녀
[헤럴드경제=서지혜 기자] 서울 강남에서 한 40대 은행 여직원이 사망한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 여성은 사망 당시 온 몸에서 청산가리가 검출된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유력한 용의자는 피해자의 남편과 불륜관계에 있던 내연녀로 “남편과 헤어져달라”는 요구에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자신과 내연 관계에 있던 남성의 아내에게 청산가리를 먹여 살해한 혐의로 한모(46ㆍ여)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 중이라고 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사망한 A(43ㆍ여) 씨는 남편인 유모(45) 씨가 초등학교 동창인 한 씨와 카카오톡 메신저로 대화하는 것을 보고 불륜 사실을 처음 알게 됐다.

남편의 외도를 인지한 A 씨는 지난 해 9월 한 씨를 찾아가 수억 원을 주며 “내 남편과 헤어져달라”고 요구했지만 두 사람은 여전히 관계를 이어나갔다. 또한 남편은 A 씨와의 부부관계도 유지했다.

그러던 지난 1월21일 내연녀인 한 씨는 유 씨가 집에 없는 틈을 타 A 씨를 찾아왔고, 아내 A 씨는 다음 날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부검 결과 A 씨의 온 몸에서는 청산가리가 검출됐다.

남편 유 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춘천에서 한 씨를 긴급체포했다. 한 씨는 체포 당일 유치장에서 묵비권을 행사하다 자살시도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현재 정신질환을 주장하며 정신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아내가 내연녀에게 돈을 준 사실과 사건 당일 아내를 찾아온 사실을 남편 유 씨가 모두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고 남편과 한 씨 등을 상대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 측은 “피의자의 범죄혐의가 상당하지만 현재는 진술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gyelov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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