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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인 근로자, 하루 11시간 근무 月 189만원 번다
서울시 거주 외국인 700명 대상 생활환경 조사, 종합만족도 5점 만점에 3.57점 ‘다소만족’…건강보험 가입률 41.5%
서울에 살고 있는 외국인주민은 41만5059명. 그중 ‘코리안드림’을 꿈꾸는 단순노무 및 조립ㆍ서비스ㆍ판매 등에 종사하는 외국인근로자는 8만9620명으로 22%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해 12월 한 달간 외국인근로자 7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서울거주 외국인주민 생활환경 조사’ 결과를 2일 발표 했다.

서울시 조사결과 ‘돈을 많이 벌 수 있다’(45.8%)는 생각으로 한국에 들어와 하루 평균 11시간을 일하며 평균 월급 189만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초기 정착 어려움으로 의사소통을 꼽았으나 현재는 90%가 한국어 의사소통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외국인근로자의 서울 생활환경에 대한 종합만족도는 5점 만점에 3.57점으로 ‘다소 만족’하는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급여분포는 151~200만원이 47.8%, 201~250만원이 24.8%, 100~150만원이 15.3%, 251~300만원이 7.0%로 나타났다.

이 중 중국동포 등 외국국적동포인 방문취업자 급여(192만4000원)가 태국, 필리핀 등에서 온 비전문취업자(151만9000원)보다 약 40만원 많게 나타났다.

또 의료서비스와 관련해 외국인근로자의 건강보험 가입률은 41.5%로 낮게 나타났다.

미가입사유로는 비싼보험료(42.7%)와 건강해서(16.7%)를 들었다.

주로 이용하는 의료시설로는 일반 병원(46.9%), 약국(12.9%), 종교시설내 의료서비스(5.8%), 보건소(4.6%) 순으로 꼽았다.

한편, 외국인 의료환경의 불편한 점으로는 높은 진료비용(45.5%), 의료기관 정보 부족(28.6%), 외국인주민 전담병원 등 부족(26.7%), 외국어 서비스 부족(14.2%) 순이었다.

한편 ‘체류기간 연장을 희망하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92.7%가 희망한다고 응답했다.

이중 78.9%는 3년 이상 체류기간 연장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외국인주민에게 가장 필요한 서울시 정책을 묻는 질문엔 ‘주거, 의료 등 기본 생활안정 정책’(29.2%), ‘조기정착 교육(한국어교육 등) 및 상담’(25.0%), ‘일자리 지원 정책’(22.8%)을 꼽았다.

정영준 서울시 외국인다문화담당관은 “이번 서울거주 외국인주민 생활환경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외국인근로자가 차별받지 않고, 인권을 보호받고 우리 사회에 정착할 수 있도록 현실적인 지원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원혁 기자/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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