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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콜릿값은 왜 계속 오를까
[코리아헤럴드=상윤주 기자] 지난 2012년부터 들려왔던 초콜릿 생산량의 위기 소식은 2015년에도 여전히 들려온다. 여러 가지 장기적 문제가 복합적으로 발생해 초콜릿 생산량에 악영향을 끼치고, 이어 초콜릿 가격을 올리는 것은 매년 반복된다. 그렇다면 왜 이런 일이 생기는 것일까?

<사진=123RF>

▶아시아의 초콜릿 수요

아시아 국가들의 경제가 성장함에 따라 초콜릿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시장조사 회사 민텔에 따르면, 2010년에서 2013년 사이 중국과 인도, 인도네시아에서의 1인당 초콜릿 소비는 각각 30%이상 늘었다. 특히 아시아에서 초콜릿 수요가 제일 늘어난 나라는 대한민국으로, 1인당 초콜릿 소비가 3년 사이 44%나 늘었다고 한다.

▶다크 초콜릿의 인기

초콜릿 매출의 최강자는 여전히 밀크 초콜릿이지만, 다크 초콜릿을 찾는 사람이 해마다 늘고 있다. 민텔의 조사 결과, 2013년 미국에서 다크 초콜릿의 매출이 9% 증가해 밀크 초콜릿의 증가율(6%)을 제쳤다. 카카오 함량이 10~30% 사이인 밀크 초콜릿과 달리, 카카오 함량이 기본적으로 60% 이상인 다크 초콜릿의 인기 때문에 카카오를 더 많이 사용해 초콜릿 생산량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아프리카 지역의 자연재해

아프리카 대륙은 초콜릿의 주 원료인 카카오의 전체 물량 중 72%를 생산한다. 지난해 카카오의 최대 생산지인 코트디부아르와 가나에 가뭄이 들어 생산량에 큰 타격을 입게 됐다. 또한 설상가상으로 카카오 나무에 전염병이 들어 과학자들은 질병에 강한 나무 품종 개발에 들어갔지만, 그와 동시에 카카오의 맛을 보존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외신들은 최근 보도하고 있다.

▶에볼라

초콜릿 생산은 또한 에볼라 발병으로 제동이 걸렸다. 코트디부아르, 가나, 나이지리아 등 대다수의 카카오 생산국가들은 에볼라 발병 지역이 아니지만, 에볼라의 발생을 막기 위해 국경을 막아 카카오의 원활한 공급이 어려웠던 것이다.

하지만 초콜릿과 커피, 목화 등의 소프트 상품을 연구하는 게인스 컨설팅의 창업자 주디스 게인스(Judith Ganes)는 초콜릿이 시장에서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며, 초콜릿 제품의 가격이 올라가거나 코코아 가루와 같은 값싼 대체품을 찾는 등의 변화가 생겨 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맞추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sangy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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