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원은 지난 21일(현지시간) 벨기에 앤트워프 힐튼호텔에서 막을 내린 월드수퍼컵 대회 직후 열린 시상식에 참석해 직접 상을 받았다. 그는 수상자로 선정되자 양손을 번쩍 치켜들며 웃음을 감추지 못 했다.
최성원이 올해의 선수상 수상자로 호명되자 양손을 치켜들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코줌 |
월드슈퍼컵과 올해의선수는 지난 2001년 벨기에 원로 프로선수 루도 디엘리스(69)의 주도로 만들어진 행사다. 2010년까지 10년을 이어오다 2011년 마지막 대회에서 딕 야스퍼스가 대회 우승과 올해의 선수를 모두 차지한 것을 끝으로 중단됐다 4년만에 부활했다.
올해의 선수상은 세계 각국의 동료 선수들이 직접 투표한 결과로 수상자를 선정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이번에도 각 대륙 및 국가 연맹, 세계랭킹 50위 이내 선수들이 지난 해인 2014년 12월 20일부터 올해 2월 20일까지 온라인으로 직접 투표했다.
장 클로드 듀퐁 UMB 회장이 투표 결과가 적힌 채점지를 들어 보이고 있다. 최상단 1위 자리에 최성원의 이름이 올라가 있음이 확인된다. 사진제공=대한당구연맹 |
2014년 세계선수권대회 한국인 최초 우승자인 최성원은 이번 투표에서 216점을 획득해 190점을 얻은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과 171점에 그친 토브욘 블롬달(스웨덴)을 제치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상금은 5000유로(약 630만원)다.
최성원은 그러나 이번 월드슈퍼컵에서는 지난 해 월드컵 종합점수 1위인 쿠드롱에게 1-4로 패하며 한국인 최초 월드슈퍼컵 패권을 차지하는 데는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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