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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 코앞 유통가 키워드, 이젠 ‘주부’ 아닌 ‘가족’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주 5일제 근무 시행으로 주말에 자녀들과 함께있는 아빠들이 늘면서 유통업계에도 가족 고객이 증가, 점차 쇼핑 공간이 여가 생활까지 즐길 수 있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변신하고 있다. 특히 아이들과 함께 놀아줄 수 있는 ‘키즈 시설’은 이제 대형마트나 복합 쇼핑몰 등 큰 유통시설이 갖춰야 할 필수 공간이 됐다. 설 대목에 유통가가 ‘패밀리(Family)’ 공간을 표방하는 이유다.

설을 맞아 유통가가 ‘가족’을 끌어 안았다.

최근 추세와 관련이 크다. 대형마트는 가족 단위 고객이 크게 늘면서 키즈 시설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롯데마트의 경우 지난 2013년 50개였던 키즈까페를 2015년 현재 58개로 늘려 운영 중이다. 어린 자녀를 위한 블록교실 역시 2년 사이 8개 늘렸다. 

그랜드 하얏트 인천 ‘키즈 플레이그라운드’

키즈 시설 이용 대상도 아동에서 영유아로 연령층을 확대했다. 작년 11월 일산에 오픈한 ‘VIC마켓 킨텍스점’의 경우 유아동 비중이 높은 상권의 특성을 반영해 물놀이형 키즈카페인 ‘베이비엔젤스’, 공예 체험관 ‘상상 스케치’, 동물 체험관 ‘주렁주렁’ 등 유아 특화존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남흥 롯데마트 서비스상품팀장은 “최근 가정 내 가족들과 함께 하는 아빠의 역할이 중요해지면서 가족들이 함께 쇼핑을 나오는 비중이 많이 늘었다”며 “이러한 고객 수요를 고려해 가족들이 편하게 쇼핑을 볼 수 있도록 ‘키즈카페’나 ‘아동 놀이방’ 같은 시설들을 지속 늘려가고 있다”고 했다. 

영등포 타임스퀘어

영등포 경방 타임스퀘어 지하 2층에 있는 770평 규모의 어린이 직업체험 테마파크인 ‘키즈앤키즈(KIDS&KEYS)’는 방송, 스포츠, 패션, 요리를 비롯해 경찰과 소방관 등 공공분야의 직업까지 체험할 수 있는 체험 공간이다. 어린이 자녀를 둔 가족단위 방문객들에게 인기가 많고 해당 시설을 이용하기 위해 일부러 타임스퀘어를 찾는 가족고객도 많다.

타임스퀘어 영업판촉팀 윤강열 차장은 “타임스퀘어는 가족단위 쇼핑객의 발길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며 “최근에는 패밀리 타깃을 공략하기 위해 어덜트 여성복과 남성복, 인테리어샵, 아동복 브랜드, 식음 브랜드 등을 추가하는 MD개편도 진행했다”고 했다. 

설을 앞둔 유통가의 키워드도 ‘가족’이다. 살가운 정을 표방한 마케팅이 주를 이루고 있고, 가족간의 사랑을 확인하는 상품들은 여전히 인기다. 설을 앞둔 마지막 주말인 지난 15일 저녁 가족단위의 시민들이 쇼핑을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도심 속 휴식 공간인 특급호텔들의 주요 키워드도 ‘가족’이다. 그랜드 하얏트 인천의 경우 지난해 새롭게 문을 연 웨스트타워 2층에 15m 규모의 어린이 전용 수용장을 마련했다. 키즈 플레이그라운드(놀이터)도 갖춰 가족을 위한 공간으로 꾸몄다. 그랜드 하얏트 인천 측은 “카바나에서는 온 가족이 수영과 휴식을 동시에 즐길 수 있고 다양한 프리미엄 놀이기구로 꾸며진 플레이그라운드는 아이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것”이라고 했다.

balme@herla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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