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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구여제 김가영, 미 WPBA 마스터스 준우승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당구여제’ 김가영(32ㆍ인천당구연맹)이 세계 프로선수들의 격전장인 여자프로당구협회(WPBA) 9볼 마스터스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아쉽게도 대회 3연패에는 실패했다.

미국 미시건주 마운트플레전트 소어링이글카지노리조트에서 열린 이 대회에서 세계풀당구협회(WPA) 세계랭킹 4위이자 WPBA 2위인 김가영은 준결승에서 만난 WPA 23위 캐런 코어(아일랜드)를 5-0으로 일축하며 결승전에 진출, 우승 가능성에 청신호를 켰다.

사진: 김가영이 준우승 상패를 들고 환한 표정을 지으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대회 3연패의 꿈은 무산됐지만 원정무대에서 나름 선전했다고 그는 자평했다. 사진제공=정보라 프로

그러나 결승에서 만난 복병 야스민 오션(29ㆍ오스트리아)에게 2세트 1-5, 3-5로 패하며 준우승에 머무르고 말았다. 2013년과 2014년 같은 장소에서 열린 마스터스에서 모두 우승했던 김가영은 이로써 대회 3연패 코앞에서 분루를 삼켜야 했다. 오션은 2011년 이후 두 번째로 이 대회 정상에 올랐다.

김가영은 지난 5~8일(현지시간) 열린 이 대회에 앞서 지난 해 미국에서 열린 앤디클로스 국제풀 선수권(12월), 중국에서 열린 CBSA 중국오픈(11월)에서 모두 우승하는 등 국제대회의 최강자임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국내 대회인 서천 전국대회(11월), 전주배 전국대회(4월)에서도 정상을 차지하며 국내랭킹 1위 자리도 확실히 굳혔다. 


국내외 대다수의 당구 전문가들은 김가영을 여전히 세계 최고의 선수로 평가한다. 최근 삼각대를 대신해 공이 좀더 촘촘히 배열되는 래깅시트(lagging sheet)가 도입되며 파워가 부족한 선수도 브레이크샷을 비교적 무난하게 처리하고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김가영을 쫓아가지 못 한다. 3쿠션 500점(대대 기준 25점) 수준으로 수구와 적구의 움직임을 조절하는 데 뛰어나 완벽한 오펜스와 디펜스를 해낸다.

북미 최대 당구 커뮤니티인 AZ빌리아드에서 최근 ‘올해의 선수’로 꼽히는 등 국제적 명성을 이어가고 있는 김가영은 이번 대회에서 비록 준우승에 그쳤지만 지난 해 선전을 발판으로 올해 더 좋은 성적으로 팬들에게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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