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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 집사의 냥톡] 귀엽다고 방치하면 큰코…새끼냥이 관리법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갓 태어난 새끼 고양이는 천사처럼 귀엽습니다. 털은 부드럽고 무딘 발톱은 앙증 맞죠. 하지만 고양이는 빠르게 성장합니다. 출생 후 1년이 지나면 성묘가 됩니다. 해외에서도 13개월이 지나면 새끼고양이를 뜻하는 ‘키튼(Kitten)’이라는 범주에서 제외합니다. 성장하는 시기가 중요하다는 점은 몇 번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행동양식과 습관까지 모든 부분이 어릴 때 결정되기 때문이죠.

건강하고 예의바른(?) 냥이로 성장시키는 것은 반려인의 몫입니다. ‘고양이는 관리를 소홀히 해도 된다’는 오해가 버릇 없고 부실한 성묘로 자라게 할 수 있습니다. 마치 유년시절을 잘못 보낸 아이들이 삐딱하게 성장하는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올바른 교정과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 고양이에겐 단 1년의 시간만 허용됩니다.

▶먹을거리=시중에 판매되는 사료들은 연령별로 다양하게 판매되고 있습니다. 물론 모든 연령대가 섭취할 수 있도록 나온 사료도 있지만, 어린 고양이에겐 성장에 도움이 되는 영양을 제공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격적인 부담이 크다면 1년까지만 좋은 사료를 선택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건식 사료를 제공하지만, 몸매 관리를 위한다면 습식 사료가 더 많은 장점을 가집니다. 고양이는 한 번에 그릇을 깨끗하게 비우지 않기 때문에, 넉넉히 제공하는 것이 좋습니다. 6개월 이후엔 하루에 두번 정도 섭취할 수 있는 양으로 제한하세요. 수분은 사료보다 중요합니다. 물은 언제나 깨끗한 상태로 채워져 있어야 합니다.

▶발톱 관리=어릴적 습관이 여든까지 간다는 말은 고양이에게도 유효합니다. 특히 발톱관리와 목욕 등 고양이들이 싫어하는 관리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어린 고양이일수록 빨리 적응하도록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발톱은 전용 발톱깎이를 사용합니다. 고양이 발톱의 일정 부분 위엔 혈관과 신경이 집중돼 있으므로 끝만 살짝 깎아내야 합니다. 무작정 깊고 짧게 깎는다면 고양이에게 트라우마로 남아 평생 거부할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발톱이 자라는 과정에서 가구나 쇼파를 긁는 행동을 보일 수 있으니 스크래쳐를 집안 곳곳에 두는 것은 반려인의 기본사항입니다.

▶털 손질=아기 고양이의 털은 너무나 부드럽습니다. 하지만 관리를 게을리 한다면 솔질을 지속적으로 거부할 수 있습니다. 전용 빗으로 손질을 해주되, 피부가 상하지 않도록 살살 해주세요. 최근 출시된 고양이용 솔들은 빗의 끝 부분에 실링처리가 돼 고통을 줄여주는 제품도 있습니다. 장묘와 단묘를 구분해 선택해야 겠습니다. 털갈이를 할 경우엔 솔질을 더 많이 해야 털뭉치인 ‘헤어볼’을 토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헤어볼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소화 불량, 변비 등을 동반할 수 있으니 사전에 방지하는 차원에서 접근해야 합니다.

▶운동ㆍ수면=활동량이 많아야 털의 상태와 좋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본능적으로 사냥하기를 즐겨하는 고양이의 특성상 충분한 놀이는 성장에 큰 도움을 주죠. 낚시형 놀이도구나 공 등을 준비하거나, 집에서 사용하지 않는 털뭉치를 가지고 놀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 주세요. 움직임이 충분하다면 더 깊게 ‘꿀잠’을 잘 수 있습니다. 고양이의 하루 수면시간은 20시간 이상으로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어린 집고양이라면 더 많이 수면을 취할 수도 있겠죠. 놀이환경과는 별개로 편하게 쉴 수 있는 부드러운 방석을 준비하는 것도 현명한 선택입니다.

▶건강 관리=정기 검진을 받고 항상 행동방식에 의문을 가져야 합니다. 습한 환경이라면 진드기가 생길 수도 있고, 길에서 왔다면 벼룩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자주 긁지는 않는지 빨갛게 달아오른 피부 부위는 없는지 항상 관심을 가지세요. 또 중성화를 생각했다면 그 시기는 빠를 수록 좋습니다. 스프레이를 시작한 이후 중성화를 했을 때, 스프레이를 지속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또 성에 눈을 뜨기 전에 중성화 수술을 한다면 고양이가 겪게 될 본능적인 스트레스를 한결 줄일 수 있습니다.

andy@heraldcorp.com

<사진출처=플리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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