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이통사 매장을 방문, A5를 본 30대 여성의 첫 마디다. 매달 몇 만원씩을 내야하는 스마트폰 값은 부담스럽고, 또 그렇지만 출시 몇년 된 구형 스마트폰을 쓰자니 인터넷 검색도 불편할 것 같은 느낌에 한참을 망설이던 이 고객은, 삼성전자 A5를 권하는 직원의 말에 눈과 귀가 번쩍했다.
지금까지 안드로이드 폰에서는 찾기 힘들었던 풀 메탈 바디, 또 노트4나 G3, 갤럭시S5보다도 얇은 두께, 그러면서도 음악을 듣고 동영상을 보며, 게임까지 큰 무리없이 할 수 있는 스마트폰이 출고가 50만원이 채 안된다는 것은 매우 매력적인 조건이다. 특허와 연구개발비 따윈 가볍게 무시하고 오로지 ‘싼 가격’을 무기로 시장을 장악해가고 있는 ‘대륙의 스마트폰’을 향한 삼성전자의 대항마 갤럭시A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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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A5는 ‘중저가’ 모델이다. 하지만 희뿌연 화면, 앱 하나를 돌리면 이전 앱은 알아서 꺼지는 부족한 메모리, 카톡 게임조차 제대로 못 돌리는 형편없는 AP, 떨어지는 카메라 사양, 그리고 뭔가 부족한 디자인과 마감은 그동안 국내 소비자들이 ‘중저가’ 스마트폰을 외면한 이유다.
하지만 갤럭시A5는 이런 ‘중저가’ 스마트폰에 대한 선입견을 보기좋게 날려버렸다. 5인치 HD S-OLED 디스플레이는 인터넷 기사를 읽고, 고화질 동영상을 보는데 손색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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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4나 갤럭시S5, LG전자 G3 같은 QHD 디스플레이가 아닌지라, 4K 동영상을 재생하기에는 무리가 따랐지만, 현존하는 대부분 인터넷 동영상들이 이제야 풀HD 수준임을 감안하면 실 사용에 전혀 불편함은 없을 정도다.
삼성전자의 최적화 기술도 A5에 잘 녹아들었다. AP인 퀄컴 스냅드래곤410의 한계를 2기가 램과 보다 가벼워진 안드로이드 키캣과 터치위즈로 극복했다. 기계 사양이 낮아 시뮬레이션, RPG 모바일 게임을 못 한다는 말은 A5에게는 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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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카메라는 80만원, 100만원하는 최신 플래그십 모델 이상이다. 노트4나 갤럭시S5에 들어있는 다양한 삼성전자만의 카메라 특화 기능 모두를 사용하며, 풀HD급 동영상 촬영도 가능했다. 심지어 전면 카메라는 이들 플래그십 모델과 같거나 더 좋은 500만 화소까지 업그레이드 했다. 여성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셀피’와 ‘셀카봉’이 유행처럼 번지면서, 전면 카메라가 스마트폰 선택의 중요 요소로 부상한 시대 변화를 발 빠르게 수용한 결과다.
자신의 얼굴을 보다 갸름하게도 만들고, 또 잡티도 스마트하게 가려주는 기능도 덤으로 들어있다. 화면 속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손바닥을 보이는 것 만으로도 2초 후 촬영되는 기능도 유용했다. 최대 120도의 넓은 화각으로 많은 인원을 한 장의 사진에 담을 수 있는 ‘와이드 셀프샷’, ‘움직이는 GIF 사진’ 등 다양한 셀피 모드도 새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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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A5의 또 다른 매력은 디자인이다. 삼성전자가 처음으로 시도한 풀 메탈 슬림 케이스는 6.7㎜까지 스마트폰을 얇게 만들었다. HTC나 아이폰 같은 메탈 케이스 스마트폰의 최대 약점인 내구성 또한 문제가 없었다. 주머니에 넣고 앉거나, 케이스를 끼웠다 빼도, 또 두 손으로 눌러도 전혀 휘는 모습은 발견할 수 없었다.
갤럭시A5의 최대 강점은 가격이다. 출고가 48만4000원은, 20여 만원 수준의 이통사 보조금이 더해지면서 소비자들의 구매 부담을 덜어주는데 한 몫 했다. 보조금 차별과 부담스런 위약금에 새 스마트폰 사기가 망설여졌던 기기변경 고객, 또 이제 음식이 아닌 나의 얼굴을 찍어 올리기 위한 스마트폰이 필요한 여성 고객이라면 갤럭시A5는 최고의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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