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남주 기자]진주햄은 10일 크래프트 비어 브루어리인 카브루를 인수하고 최근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크래프트 맥주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인수는 한국 최초의 육가공업체로서 입지를 다져온 진주햄의 기존 사업분야와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수제맥주 사업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진행됐다.

진주햄은 이번 인수를 통해 육가공업체로서 쌓아온 전통적인 이미지에 카브루의 신선하고 문화적인 이미지를 더해 젊은 기업으로의 변화를 추구하는 한편, 육가공사업과 주류사업 간의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카브루는 2000년 창업한 이래 국내 수제맥주 업계에서 정상급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는 대표적인 국내 1세대 크래프트 브루어리로, 현재 이태원과 경리단길을 비롯한 전국 주요 크래프트 비어 상권에 위치한 레스토랑, 펍(PUB)은 물론 골프장, 호텔 등에도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카브루는 시중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맥주와는 차별화된 진한 맛과 다양한 풍미를 특징으로 2014년에는 전년 대비 2배, 2010년 대비로는 20배 이상 성장한 4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진주햄은 이번 인수를 계기로 카브루와 다양한 페스티벌, 이벤트를 공동 진행함으로써, 향후 마니아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는 크래프트 비어를 일반 고객들이 함께 즐겨 먹을 수 있는 맥주로 사용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다.

박정진 진주햄 대표이사는 “햄과 미니소시지를 중심으로 한 진주햄의 고유한 브랜드 이미지를 바탕으로 연관 브랜드로의 진출을 모색해왔다”며 “수제 맥주시장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구축해온 카브루 인수를 통해 한국 크래프트 비어 업계의 발전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기존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려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