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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주환원정책으로 기업이 가계에 소득 돌려줄 때” 신한금융투자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국민총소득 가운데 가계로 돌아가는 비중은 지속적으로 줄어드는데 비해 기업 저축률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개인총처분가능소득(PGDI)을 국민총소득(GNI)으로 나눈 값은 1975년 77.6%에서 2013년 56.1%로 크게 줄었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GNI 대비 PGDI는 국민총소득 가운데 가계에 돌아가는 비중을 보여준다”며 “이 수치는 1975년부터 하락세”라고 분석했다.

한국은행이 2013년 처음 도입한 PGDI는 GNI에서 기업(비영리단체 제외)과 정부 몫인 기업 수익, 세금, 사회보험부담금 등을 뺀 것으로 가계의 실질 구매력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가계 저축률을 분석해봐도 1980년대와 1990년대 들어 점점 상승했지만 1990년대말 외환 위기를 기점으로 급속히 떨어졌다고 곽 연구원은 지적했다. 그는 “소득은 증가하지만 가계에 돌아오는 비중은 낮아지고, 허리띠를 졸라매고 돈을 모으는 상황도 아닌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기업 저축률은 꾸준히 상승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돈이 가계가 아닌 기업으로 모이고 있단 의미다. 곽 연구원은 “국민 소득 가운데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졌지만 돈을 풀지 않고 주머니에 꿰차고 있다”며 “현 수준에서 더 괴리가 확대되면 기업과 가계 간 불평등 문제가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 설비 투자 등으로 기업이 돈을 풀어야 한다고 곽 연구원은 주장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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