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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리치] 셀럽의 선택!①저커버그 집에는 TV가 없다
[헤럴드경제=슈퍼리치섹션 민상식 기자] ‘슈퍼리치, 연예인 등 유명인(셀럽)들에게도 워너 해브(Wanna-Have) 아이템은 있다’. 아이템은 유무형의 것을 망라한다.

스티브 잡스(Steve Jobs) 애플 창업자는 휴대용 카세트 플레이어 ‘워크맨’(Walkman) 마니아였다. 소니 워크맨에 푹 빠진 잡스는 직접 기기를 분해해 부품을 하나하나 살피고 워크맨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알아내려고 했다. 직접 일본 소니 공장에 견학을 가기도 했다.

잡스의 워크맨 사랑은 애플 제품의 작명법에서도 엿볼 수 있다. 1998년 일체형 데스크톱 아이맥(iMac)을 제작하고 처음 붙인 이름이 ‘맥맨’(Macman)이었다. 이처럼 워크맨을 동경한 잡스는 결국 ‘21세기 워크맨’으로 불리는 아이팟을 만들어냈다.

10억 달러(한화 약 1조1000억원) 이상 자산을 소유한 슈퍼리치에게도 갖고 싶은 물건을 뜻하는 ‘워너 해브’(Wanna-Have) 아이템이 있다. 워크맨을 동경한 잡스가 아이팟을 만든 것처럼 슈퍼리치가 늘 옆에 두고 사용하는 물품(전자기기, 자동차, 시계 등)은 알게 모르게 그들의 사고방식에 영향을 준다.

개인 보유 자산이 333억달러(약 36조2000억원)에 이르는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 페이스북 창업자가 평소 사용하는 물건 리스트(list)를 살펴보면 그의 검소하면서도 직설적인 성격이 드러난다. 그는 실리콘밸리의 정보기술(IT) 부호 중에서도 유독 패션과 사치품에 관심이 없는 것으로 유명하다. 무관심도 일종의 다른 의미의 선택이다. 그는 매일 회색 티셔츠와 청바지 등 편안한 차림을 고수한다.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 페이스북 창업자.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BI)에 따르면 저커버그가 현재 거주하는 집 안에는 텔레비전이 없다. 저커버그는 어린 시절부터 텔레비전을 보는 것보다 컴퓨터에 익숙했다. 그는 열두 살에 치과의사인 아버지를 위해 집과 치과 사무실을 연결하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제작하기도 했다.

그는 또 어린시절 그리스 로마신화를 여러 번 탐독할 정도로 독서를 즐겨 텔레비전은 멀리했다. 할리우드 영화로 제작돼 2013년 한국에서도 개봉했던 SF소설 ‘엔더스 게임’(Ender’s Game)은 그가 가장 아끼는 책 중 하나다.

특히 다양한 언어로 된 책을 읽는다. 그는 하버드대학 입시 원서에 영어 말고 읽고 쓸 줄 아는 언어로 프랑스어, 히브리어, 라틴어, 고대 그리스어를 꼽았다. 중국계 미국인인 아내 프리실라 챈과 결혼한 후에는 그의 가족과의 소통을 위해 중국어도 공부했다.

저커버그가 주로 사용하는 IT 기기는 애플의 제품이 많다. 주요 공식석상에는 애플의 노트북 제품인 ‘맥북 프로’ 를 들고 다니고, 길거리에서는 아이폰을 사용한다. 왜 아이폰을 사용하냐는 어떤 기자의 질문에 저커버그는 “우리(페이스북)는 애플과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고 우회적으로 답변한 적이 있다.

마크 저커버그.

저커버그가 소유한 차량은 실용적인 중소형차 위주다. 폴크스바겐 골프GTI, 혼다 피트 등이다. 그 중에서 일본 혼다의 고급브랜드인 ‘아큐라 TSX’(Acura TSX)를 타는 모습이 자주 목격됐다.

아큐라 TSX는 저조한 실적으로 지난해 미국 내 판매가 단종됐다. 차량 가격은 약 3만~4만달러 정도다. 저커버그는 한 인터뷰에서 아큐라 TSX를 타는 이유에 대해 “안전하고 편안하다. 결정적으로 호사스럽지 않다”고 말한 바 있다.

아큐라(Acura) TSX

최근에는 기본 차 값만 14억원에 달하는 이탈리아의 수제작 슈퍼카 파가니(Pagani)의 와이라(Huayra) 모델을 주문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지만 실제 타는 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m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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