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타이틀전 최영광 “경기에 기립박수 쏟아질 것”
[헤럴드경제=소셜미디어섹션] 이제 최종 후보 두 명 남았다. 챔피언 벨트는 단 하나, 그 하나를 위해 해를 넘기는 대장정을 헤쳐왔다. 베테랑 최영광은 10년여의 세월 동안 정말 많은 일이 있었다. 해외대회 첫 챔피언 전을 앞두고 대회사가 사라지는 불운도 겪었다. 두 차례나 격전을 치렀던 상대가 UFC에 진출하는 모습도 지켜봤다. 복귀전에서 참담한 패배도 경험했다.



그러나 결국 살아남았다. 벨트 하나만 바라보며 달려온 베테랑 최영광과, 그 누구도 결승까지 오르리라고 기대하지 않았던 신예 조성원, 두 선수의 결전은 부산 최초의 MMA 챔피언벨트 쟁탈전이라는 의미를 더해 사뭇 비장하다. 오는2월 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TOP FC(탑FC) 초대 페더급 챔피언 결정전을 앞두고 최영광 선수의 각오를 들어봤다.



-드디어 결승전이다. 누구보다 힘겹게 결승을 올라온 것 같은데.

▲한성화, 윤민욱 선수와의 경기가 워낙 잘 안됐기 때문에 정말 우여곡절 끝에 결승까지 올라오게 됐는데, 지난 경기들을 통해 더 성장했다고 생각한다.



-과거 ‘토홀드 신동’에서 어느새 베테랑 선배가 됐는데.

▲2000년대 그 때는 정말 싸움 같은 MMA, 정리가 안된 MMA였다. 인터넷 보고 따라하고, 서로 연습하고…(웃음). MMA 체육관이라는 개념 자체가 모호했던 시절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명실상부 한국 MMA가 세계적 수준까지 올라왔다고 생각한다.



-우승후보였던 김동규를 상대로 베테랑의 관록을 보여주며 승리했다. 팬들은 탑FC 최고의 명경기였다고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육체적으로 힘들었던 것은 물론이고, 정신적으로도 준비과정이 많았던 힘든 경기였다. 하지만 한편으론 그 경기를 통해 내가 어떻게 해야 되는지 깨닫게 된 계기가 된 것 같다. 명경기는 혼자 만드는 것이 아니다. 나 뿐만 아니라 김동규 선수도 잘해줬기에 멋진 경기를 만들 수 있었다. 그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대결구도가 베테랑 파이터 vs 신데렐라맨이다. 아무래도 언더독의 업셋을 바라는 현지 홈팬들이 조성원을 일방적으로 응원할 텐데.

▲홈앤어웨이 느낌이 강하다. 적지인 부산에서 싸워야 하고 상대를 응원하는 목소리가 엄청날 것이라고 예상한다. 하지만 장소가 어디든 내 자신이 해야 할 것만 풀어갈 생각이다.



-과거 같은 체급에서 활약했던 남의철, 이광희, 권아솔 등이 모두 맹활약중이다. 그 중 남의철이 가장 앞서나가고 있다. 또한 김도형 역시 이번 대회에 복귀를 선언했다.

▲비슷한 시기에 데뷔했고 지금은 UFC파이터, 타 단체 챔피언이 되어 있어서 기쁘다. 나 또한 노력한 데 대한 성취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이들 모두가 개인적으로는 동료, 팬으로서 잘하고 있는 모습이 무척 자랑스럽다.



-지난해 부상의 회복이 더디기도 했는데 현재 몸 상태는 어떤지.

▲잔부상과 피로감 빼고는 문제 없이 순항 중이다. 잘 준비되고 있다.



-결승전 경기에는 특별한 전략이 있을까.

▲특별한 전략 보다는 가지고 있는 내 실력의 100% 끌어낼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



-이번 결승전은 챔피언 벨트뿐만 아니라 챔피언에게 보너스 상금까지 지급된다. 특별한 동기부여 아닐까.

▲그렇다기보다 항상 매경기 준비하고 운동하면서 정체 없는 성장을 하는 게 내 목표다. 타이틀전이라는 중요한 경기에서 기회가 왔을 때, 꼭 쟁취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을 뿐이다.



-조성원 역시 대이변을 일으키며 결승까지 안착했다. 그에게 한마디 한다면.

▲“지난 경기 잘 봤다. 강한 선수인 만큼 전력으로 준비하고 있으니 부상 없이 케이지에서 만나기를 바란다.”



-대회 부제인 ‘심중투신-마음속 투신, 내 마음 속 투쟁본능’은 자신에게 어떤 의미일까.

▲꿈에 대한 갈망이다. 지금 이 순간이 어느 때보다 내 꿈에 조금 더 가까워져 있다. 그리고 이 경기가 앞으로 내 파이터 인생에 있어서도 어느 경기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어깨가 무겁지만 짊어지고 나아갈 것이다.



-마지막으로 팬들을 향해 한 마디.

▲전력으로 준비한 만큼 전력으로 경기하겠다. 조성원 선수와 저 최영광의 땀방울이 모여서 모두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경기를 하고 싶다. 경기가 끝난 후에 모두에게 기립 박수를 받을 수 있을 정도로 할 것이다. 기대해 달라.

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