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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은상 위메프 대표 “채용과정 문제 개선할 것…물의에 거듭 사과”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박은상 위메프 대표(사진)가 지역 영업직 채용 과정에서 생긴 논란과 관련해 “물의에 거듭 사과하겠다. 대표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위메프는 지난해 말 지역 영업직 채용과정에서 11명을 대상으로 마지막 단계인 실무 테스트를 2주간 진행, 이후 전원을 불합격시켜 논란이 된 바 있었다. 현재 해당 지원자 중 10명은 각각 지난달 19일과 이달 2일에 걸쳐 위메프 영업부서와 마케팅 분야로 입사한 상태다.

박 대표는 5일 오전 삼성동 위메프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당시 채용과정의 문제가 있었음을 시인하며 “채용 합격 기준에 대해 사전에 더 명확히 설명했어야 했고, 전원 불합격 결과가 지원자 분들이 어떻게 받아들여질 지에 대해서도 신중히 생각했어야 했다”며 채용과정을 개선하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해당 지원자들은 불합격 논란이 있은 후 박 대표와 면담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채용논란과 관련해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측으로부터 과태료 조치를 받고 840만원을 납부한 사실도 밝혔다. 박 대표는 “지난 2월 3일 서울지방고용노동청 근로감독 결과에 따라 시정지시를 받았다. 실무 테스트 기간 중 발생한 연장 및 야간 근로 수당 관련 시정 지시가 있었고, 채용 공고문 상에 실무 테트가 있음을 적시하지 않아 구직자에게 혼란을 야기시킨 문제에 대해서도 시정을 지시받았다”며 “실무테스트를 위한 계약서에 휴일, 취업장소, 종사 업무를 적시하지 않아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고 밝혔다. 시정 지시 사항을 성실히 이행하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임직원과 임직원 가족들에 대한 사과의 말도 이어졌다. 그는 “직원명찰을 걸고 다니던 직원들이 해당 논란 이후에는 명찰을 숨기고 다닌다는 이야기도 들었다”며 “외부기관에 의뢰해 실시한 임직원 대상 설문조사에서 직원들의 의견을 읽으며 현장 곳곳의 직원분들과 충분히 소통하지 못했던 것도 반성하게 됐다”고 밝혔다.

논란 이후 회사 이미지 실추와 그에 따른 매출 타격에 대해서는 정확한 수치는 알 수 없지만 매출에 영향이 있었음을 시인했다. 소셜커머스의 ‘성장통’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회사가 급격하게 성장하면서 꼼꼼하게 챙겨야할 부분이 미숙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박 대표는 “이번 일을 계기로, 둘러봐야 할 것들이 많다는 점을 깨달았다”며 “아프지만 소중한 배움의 기회가 됐다. 이번 일을 거울 삼아, 채용 과정뿐만 아니라 인사 정책, 기업 문화 전반에 직원 분들과 외부의 의견에 귀 기울이고 지속적인 개선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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