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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스크 칼럼-권남근]내일은 슈퍼리치!
‘제임스 박’은 39살의 한국계 미국인이다. 그가 유명한 것은 바로 스마트 건강팔찌인 ‘핏빗’(Fitbit) 창업자이기 때문이다. 핏빗은 시계나 목걸이처럼 차고 있으면 운동량은 물론 수면상태까지 측정해준다. 요즘 붐인 웨어러블 기기 시장에서 미국 1위다. 점유율만 70%에 이른다. 뒤늦게 나이키나 필립스가 이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따라 오려면 한참 멀었다. 세계적 기업으로 불리는 애플도 이제막 시작이다. 핏빗이 기업공개를 하면 그는 단숨에 슈퍼리치의 반열에 오른다.

소피아 아모루소는 31살의 여성 경영인이다. 그녀가 창업한 온라인 패션기업 ‘내스티 걸’은 젊은 여성들로부터 숭배에 가까울 정도의 지지를 받는다. 그녀는 10대를 아버지의 실직으로 가난속에 보냈다. 신문배달에 샌드위치점 아르바이트까지 안해본 게 없다. 먹을 것을 찾아 쓰레기통을 뒤질 정도의 불안한 삶이었다. 하지만 의류판매에 감각이 있다는 본인의 장점을 간파했다. 2008년 내스티 걸을 창업하고 현재는 3000억원의 자산가가 됐다.

미국 경제전문지인 포브스와 포천 등에 따르면 이같은 내일의 슈퍼리치를 앞둔 이들은 전세계 수십명에 이른다. 이들 이야기는 슈퍼리치의 성공스토리와 라이프를 알려주는 본지 슈퍼리치사이트(www.superich.co.kr)에 인기리에 연재되고 있다.

누구나 슈퍼리치를 꿈꾼다. 빠른 길은 창업이다. 문제는 콘텐츠다.

온라인결제대행업체 페이팔을 창업한 ‘피터 틸’은 그의 책 ‘제로투원’(Zero to One)에서 사업이 성공하기 위해선 기술과 시기, 사람, 독점, 존속성, 유통, 숨겨진 비밀 등 7가지 요소가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일곱가지 중 대여섯 가지만 제대로 갖춰도 ‘제로투원’, 쉽게 말하면 ‘무(無)에서 유(有)’를 만들 수 있다.

통찰력은 그중 ‘숨겨진 비밀’을 찾는 일이다. 물리학으로 치면 뉴턴이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하는 것이다. 비즈니스 세계에선 세상의 움직임을 파악하는 일이다. 

앞서 언급한 제임스 박은 사람들이 늘 편리하게 일상에서 건강관리를 하고 싶다는 욕구를 간파했다. 스마트폰이 개발되면서 아이디어의 실현은 가속화됐다. 숨겨진 비밀은 의외로 가까운 데도 있다. 일반 가정집의 남아도는 빈방은 브라이언 체스키에겐 훌륭한 사업거리였다. 남는 공간을 활용해 여행객들에게 싸게 제공하는 이 사업은 ‘에어비앤비’로 탄생했다. 전세계 60만개가 넘는 숙소가 네트워크로 연결돼 있다. 그는 새로운 눈으로 세상을 보고 대박을 터뜨렸다.

‘숨겨진 비밀’에 생명력을 불어넣어 줄 기술 역시 내일의 슈퍼리치를 꿈꾸는 이들에겐 중요하다. 문제는 수준이다. 소비자들의 눈높이는 예전보다 훨씬 높아졌다. 국내 가입자가 4000만명이 넘은 스마트폰만 봐도 이제 크기나 카메라 화소 개선 정도의 변화는 큰 관심을 끌지 못한다. 피처폰에서 스마트폰의 등장 정도는 돼야 한다. 점진적 개선이 아니라 차원이 다른 획기적 변신이 있어야 한다. 피터 틸은 이를 10~20% 수준이 아니라 최소 10배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강조한 ‘마하경영’과도 일맥상통한다.

미래는 모두에게 열려 있다. 누구나 캘 수 있는 ‘부(富)의 금맥’도 분명 있다. 하지만 아무나 잡을 수는 없다. 현재에서 미래로 가는 흐름을 간파하고, 실행하고 혁신하는 이들만이 ‘내일의 슈퍼리치’가 될 수 있다. 시간이 흐른다고 누구에게나 미래가 되지는 않는다. 

happyda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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