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의원은 4일 MBC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왜 회고록을 이 시점에 냈는지 이해가 안 간다”며 “모든 사람을 향해 뺨을 한대씩 때린 격으로 결국 매를 번 것”이라고 혹평했다.
친이계 권력 쟁탈전에서 밀리며 비판세력으로 돌아섰던 정 의원은 “이 회고록에 대해 ‘시기가 잘못됐다’, ‘자화자찬이다’라는 부정적인 의견만 나왔다”며 “뭐하러 그걸 하셨나 참 안타깝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인은 찡그려도 미인이다’라는 이야기가 있다. 예쁜 사람은 실수해도 그걸 곱게 받아들이는데, (이 전 대통령) 본인이 자기가 미인이라고 생각했던 게 아닌가 싶다”며 꼬집었다.
정 의원은 국회의 국정조사 특위 활동이 본격화된 MB정부의 자원외교에 대해서도 “애초에 장사 자체가 ‘바보 장사’였다”며 “장기적으로 좋은 평가가 나올 것 같지 않다”고 정면 비판했다.
그는 “자원외교 자체가 난센스였다”면서 “자원외교는 내세울 게 아니고 모르게 추진해야하는 건데 내가 자원을 사러 간다고 팡파르를 울리면서, 어마어마한 사람이 가니까 실적을 꼭 내야 한다고 공표한 뒤 사러 가니 가격이 오를 수 밖에 없었다”고 지적했다.
한편 정 의원은 최근 여당의 비박계 지도부 출범으로 확산되는 ‘증세 없는 복지’ 논쟁에 대해서는 “맞는 이야기지만 불가능한 이야기”라고 정의하면서 “가능하지도 않은데 그런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결국 대국민 메시지가 아니고 대청와대 메시지인 것 같고 청와대와 ‘선 긋기’를 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igiza77@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