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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라이언 오서 “‘소치’, 김연아·소트니코바보다 코스트너가 잘했다”
[헤럴드경제]과거 김연아를 지도했던 브라이언 오서(54·캐나다)코치가 김연아(25)의 소치 올림픽 경기를 평가해 눈길을 끈다.

2일(한국시간) 러시아 국영뉴스통신사 ‘R-스포르트’에 따르면 오서는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서 김연아는 성숙하면서 품격있고 우아한 스케이팅을 보여줬다. 아델리나 소트니코바(19·러시아)는 이러한 부분에서 미숙하다”면서도 “그러나 개인적으로 소치에서 가장 잘한 선수는 소트니코바나 김연아가 아닌 카롤리나 코스트너(28·이탈리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소치올림픽 여자 싱글에서는 소트니코바가 합계 224.59점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김연아가 219.11점으로 은메달, 코스트너가 216.73점으로 동메달을 수상했다.


브라이언 오서 코치는 “소트니코바는 어린 세대를 대표했으며 에너지가 들끓었다. 나는 피겨스케이팅에 대한 소트니코바의 열정을 사랑해왔으며 그녀가 성장하는 것을 지켜봤다. 김연아는 소치에서 우아한 피겨스케이팅으로 표현했는데 소트니코바는 그런 면을 소유하진 않았다. 하지만 내 생각에 소치 올림픽 최고는 캐롤리나 코스트너였다. 우리는 모두 그 프로그램을 아름다운 안무와 우아함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기술적인 관점에서도 광범위한 노력이 있었다. 예를 들어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코스트너는 자신을 능가하고 위험을 감수하는 연기를 펼쳤다. 김연아는 안전한 길을 갔다. 소트니코바가 무엇 때문에 높은 점수를 얻었냐고 묻는다면 나는 스핀이라고 답하겠다. 소트니코바는 우수한 스핀을 선보였다. 또 경기장 안에서의 에너지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심판도 사람이다”고 생각을 밝혔다.

홈 관중의 응원에 힘입어 소트니코바가 더 나은 연기를 하고 현장 분위기 때문에 심판이 점수를 더 줬을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은 것이다.

이어 “내 생각에 김연아의 2차례 올림픽 중에서 우승을 원한 것은 2010년 밴쿠버뿐이다. 그녀는 밴쿠버올림픽 이후 은퇴를 희망했다. 심지어 올림픽이 끝나자 2010 세계선수권대회에도 불참하고 싶어 했다”고 회상했다.

또한 오서는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하도록 김연아를 설득하는 것은 매우 힘들었다. 나는 국제빙상연맹(ISU)에 대한 존중과 팬의 사랑에 보답할 필요가 있음을 상기시켰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김연아는 무기력하고 애처로울 정도였다”면서 “김연아의 소치올림픽 스케이팅에서 어떤 ‘의지’와 싸우는 것이 느껴졌다. 물론 김연아의 경기력은 좋았다. 그러나 밴쿠버만큼은 아니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코스트너는 2008 베이징올림픽 경보 50km 금메달리스트 알렉스 슈바처(31·이탈리아)의 금지약물 복용을 도운 혐의로 2016년 5월 15일까지 선수자격이 정지됐다. 슈바처는 코스트너와 연인관계였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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