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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류섬 ‘이종격투기’ 8강에 미노와맨 참전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상상이 현실화된 이색 이종격투기대회 ‘간류지마(간류섬)’ 대회에 종합격투기 스타 미노와맨(39ㆍ본명 미노와 이쿠히사ㆍ일본)가 참전한다.

간류지마 실행위원회는 오는 2월 28일 초대대회에서 펼쳐질 무제한급 8강 토너먼트 출전자 중 4명을 확정했다고 최근 밝혔다. 발표에 따르면 지한파 파이터로 잘 알려진 미노와맨과 콤밧삼보 세계챔프 이력의 카멘 게오르기에프(불가리아), 중국 산다(散打) 세계 챔피언이라는 2m의 거인 울라 한(중국), 카포에이라 출신 종합격투기 파이터 마커스 렐루 아우렐리우(브라질)가 그들이다. 

신종 이종격투기대회 ‘간류지마’에 출전하는 선수들. 왼쪽 아래부터 반시계 방향으로 미노와맨, 브라이언 두웨스, 일본 복싱챔프 출신 와타나베 카즈히사, 카포에이라 파이터 마커스 렐루 아우렐리우, 중국 산다 챔프 울라 한, 러시아 콤밧삼보의 카멘 게오르기에프. 이중 와타나베는 슈퍼파이트 원매치로, 나머지는 8강 토너먼트에 출전한다. 사진출처=간류지마 홈페이지

간류지마는 일본의 전설적인 칼잡이 미야모토 무사시와 라이벌 사사키 코지로가 결투를 벌였다는 섬의 이름을 따서 지은 대회명이다. 이런 이름에서 보듯 엉뚱한 발상에서 나온 신종 격투기대회다. 룰을 출전선수의 특성에 맞춰 변경하는 방식을 통해 비단 투기 종목뿐 아니라 모든 스포츠 종목의 선수들에게 공평한 승리 기회를 부여한다는 것이다.

예컨대 스모 선수가 출전하는 경기는 장외패 룰을 적용해 링로프가 없는 캔버스에서 경기를 치러 이 밖으로 상대를 밀어내도 승리가 주어지는 조건이 붙는다. 모든 유형의 공격을 두루 익힌 본격 MMA 선수에게는 관절기와 조르기 기술은 금지되며, 그라운드에서 파운딩까지만 허용된다. 미식축구 선수들의 경우 그들의 신체적 강점을 살릴 수 있는 룰을 추후 검토한다.

프라이드FC와 K-1 드림 시절 이처럼 서커스와 같은 경기를 누구보다 많이 뛴 선수가 미노와맨이다. 그는175㎝, 83㎏의 작은 몸으로 2m 이상 신장, 150㎏의 거구들과도 자주 겨뤘다. 무려 104전의 경기를 뛰어 59승37패8무의 전적을 쌓은 슈퍼베테랑이다.

특히 그는 지난 2009년 K-1 드림에서 거구의 선수들을 주로 투입한 ‘헐크 그랑프리’ 8강 토너먼트에서 밥 샙, 최홍만, 티에리 소쿠주를 연달아 꺾고 우승을 차지한 바 있어 무체급으로 치러지는 이번 대회에서도 유력한 우승후보 중 한명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들 4명 외에도 NFL 미식축구 출신 션 메리먼, 네덜란드 킥복서 브라이언 두웨스의 출전도 최종 협상 단계이며, 나머지 2명은 스모 마쿠우치급의 선수와 세네갈씨름 출신 선수가 선발될 것으로 전해진다.

이 대회는 일본 지상파 후지TV의 위성채널 CS후지에서 올해 12월28일부터 이 대회와 관련한 토론프로그램을 방영하고 있으며, 대회 당일 생중계도 예정돼 있다.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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