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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 선물 구매단가 ‘제자리’… 불황 속 저렴한 ‘생활용품’ 인기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다가오는 설을 앞두고 유통업계의 설 선물세트 예약판매가 한창인 가운데, 설 선물 예약판매의 평균 구매단가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계속되는 불황 탓에 비교적 저렴한 품목을 선택하는 움직임이 뚜렷했고, 판매가격에 따라서도 구매단가의 변화가 있었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1일부터 1월 28일까지 39일간 설 선물세트 예약판매 매출을 살펴본 결과 지난 설을 앞둔 같은 기간과 비교해 3.7%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구매단가는 올해가 2만4099원, 지난 해가 2만4037원으로 큰 차이가 없었다.


품목별 구매단가에는 변화가 있었다. 지난해 풍작으로 판매가격이 낮아진 과일 선물세트의 경우 평균 구매단가가 전년 대비 40%(37.8%) 가량 낮아졌고, 수산물 선물세트는 어획량부족으로 굴비세트 가격이 오른 가운데 상대적으로 저렴한 김, 멸치 선물세트로 수요가 이동, 평균 구매단가가 절반(48.1%) 가량 낮아졌다. 가격이 높은 소고기 선물세트는 가격이 저럼한 사전 예약판매를 찾는 이들이 늘면서 평균 구매 단가가 34.4% 올랐다.

지속된 경기불황으로 ‘저렴한’ 선물세트를 찾는 움직임도 이어졌다. 기업 선물세트의 대표적인 품목인 조미/인스턴트 선물세트의 경우 평균 구매단가가 8% 하락하고 매출 구성비도 8%(7.6%) 가량 줄어든 반면 상대적으로 더 저렴한 생활용품 선물세트의 평균 구매단가는 무려 60%(57.3%) 가량 높아졌고 매출 구성비도 2.3% 늘었다.

건강에 대한 관심으로 채소(인삼, 더덕 등) 선물세트와 건강/차 선물세트의 매출 구성비와 평균 구매단가도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는 지난 29일부터 서울역점, 구로점 등 20개 점을 시작으로 전점에서 설 선물 판매에 돌입했다. 7대카드(롯데/BC/신한/KB국민/현대/삼성/하나)로 결제 시 최대 30%의 할인 혜택과, 덤 증정, 구매 금액대별 최대 50만원 롯데상품권 증정 등을 통해 정상가 대비 최대 50% 가량 저렴하게 설 선물세트를 판매하며, 3만원 이상 구매 시 전국 무료배송(일부 품목, 도서/섬 지역 제외)을 진행한다.

변지현 롯데마트 마케팅전략팀장은 “장기불황과 소비심리 위축에도 명절만큼은 고객들이 여전히 지갑을 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본 판매에는 과일과 한우 선물세트, 건강 관련 선물세트 등 고객 수요가 높은 품목을 중심으로 물량을 전년 대비 20% 이상 늘렸다”고 말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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