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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사할 때마다 ‘캬악!’…냥이는 어떻게 해야할까?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평소 착용하지 않던 목줄을 착용해도 효과가 없어요.” “화장실에 가둬 놨더니 큰 울음소리 때문에 첫날부터 항의가 접수됐어요.” “지인에게 맡겨놨더니 우울증이 걸려 한동안 곁을 안 두던데요.”

이사할 때마다 고양이의 스트레스는 상상이상으로 커집니다. 특히 외출을 하지 않던 집냥이의 경우엔 더 큰 혼란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죠. 환경 변화는 고양이에게 생명의 위협을 느낄 정도의 공포감을 제공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반려인과 냥이가 스트레스 없이 이사할 수 있을까요?

우선 이동방법을 고민해야 합니다. 전문업체의 도움을 받거나 애완동물 호텔을 이용할 수도 있지만, 가장 좋은 방법은 반려인과 함께 있는 것입니다. 환경 변화도 스트레스인데 타인의 목소리와 손길까지 겹쳐진다면 냥이가 가지고 있던 고유한 성격까지 바뀔지도 모릅니다. 실제 다른 곳에 맡겼다가 집에 온 냥이가 반려인을 멀리하고 이상행동을 보인다는 사례도 많습니다. 따라서 자동차로 이동을 하되 반려인이 지속적으로 냥이를 안정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환경 변화에 미리 적응하게 하는 과정도 중요합니다. 똑똑하거나 겁이 많은 집냥이의 특성상 이동장을 두려워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미리 안락한 환경이라는 인식을 심어줘야 합니다. 이사 시기가 다가오기 전에 냥이가 이동장을 보금자리로 여길 수 있도록 시간을 충분히 주세요. 이동장에 덮개를 가리고 방석 대신 잠자리로 만들어 주는 것도 좋습니다. 이동장 근처에 사료가 아닌 간식을 자주 배치해 주는 배려도 필요합니다.

이사 당일엔 냥이를 이동장 안에 두는 것이 좋습니다. 타인이 집에 들어오거나 이동 중에 냥이가 겁을 먹고 멀리 달아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길고양이의 소수는 버려진 것이 아닌, 탈출해 나왔다가 돌아가지 못하는 경우입니다. 이동장에 냥이를 두고 덮개를 가려 어둡고 좁은 분위기를 조성하고 이사를 마칠 때까지 사람들이 드나들지 않는 곳에 배치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이사 후에는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냥이만의 공간을 만들어 주세요. 사료와 물, 화장실 등을 냥이가 잘 가는 곳에 배치하고 냥이가 구석구석을 가볼 수 있도록 제한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온전하게 자신의 세계가 구축되기 전에 공간에 출입을 제한하면 냥이에게 혼란을 줄 수 있습니다. 하나의 영역표시 행동인 스크래치를 방지하기 위한 테이프 작업도 곳곳에 해야 합니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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