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강성기)는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상위층(VVIP) 관광객 남여 1200여명 대상으로 한우 이미지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들 10명 중 7명이 한우 섭취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총 40회에 걸쳐 진행됐다.
이번 조사는 한우의 대중 수출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 실시됐다는 점에서 결과는 매우 희망적이다.
조사결과 주 관광객인 30대 이상 중장년층의 한우 섭취 비율이 59%에 육박했다. 또 이들의 54%가 구이를 가장 선호했고, 이어 불고기(28.6%), 갈비탕(7.4%) 육회(8.9%) 순이었다.
한우구이를 먹은 뒤 전체 응답자 중 64%가 한우구이에 대해 전반적으로 만족을 표했으며, 상대적으로 여성의 경우, 남성에 비해 양념 불고기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흥미로운 것은 사전 조사에서 이들 중국 관광객들은 한국의 대표적인 음식으로 김치, 불고기, 비빔밥 등을 꼽았으나 실제 한우 시식 후에는 한우 구이를 선택했다는 점이다.
한우가 중국에서 유통될 경우 10명 중 9명에 가까운 이들이 구입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한우가 한류의 대표적인 식문화가 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82% 가까이가 긍정적으로 답했다.
한우자조금은 “중국인들의 식습관을 분석하는 한편 본격적인 수요 확대를 위한 레시피 개발 및 문화마케팅과의 접목을 통해 한우의 입지를 굳건히 하겠다”고 밝혔다.
한우자조금은 앞으로도 매년 늘어나고 있는 한류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우의 세계화와 소비 촉진을 위한 한우 맛 체험 이벤트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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