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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리치] 모디 인도총리가 부인 애써 숨기는 사연이..
[헤럴드경제=슈퍼리치섹션] 나렌드라 모디(64) 인도 총리의 부인이 좀처럼 드러나지 않아 세간의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엄연히 결혼한 부인이지만 ‘퍼스트 레이디’로서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최근 인도를 국빈 방문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부부가 25일(현지시간) 나렌드라 모디(64) 인도 총리와 만찬을 할 때 확연히 드러났다. 모디 총리 옆에는 있어야 할 ‘퍼스트레이디’가 없었기 때문이다.

모디 총리가 독신이거나 이혼남인 것은 아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모디 총리는 10대 때 자기보다 한 살 어린 신부와 결혼했다. 하지만 총리가 수십 년 동안 정치적 출세를 위해 혼인 사실을 비밀로 해오다 지난해야 비로소 아내의 존재를 마지못해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총리(가운데)와 인도를 방문중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부부. [출처=원인디아]

모디의 고향인 구자라트주 시골에 있는 부인 자쇼다벤 모디가 ‘퍼스트레이디’로 와달라는 남편의 부름을 여전히 고대하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자쇼다벤은 인터뷰에서 “그가 부르면 난 갈 거다. 언제나 TV에서 그의 연설을 들을 때면 기분이 정말 좋다. 그가 사람들에게 한 공약을 모두 지키는 게 신께 대한 나의 기도제목”이라고 전했다. 자쇼다벤은 은퇴 교사 연금으로 근근이 생활하고 있다.

철도역 내 차(茶) 판매상의 아들인 모디는 낮은 카스트 신분 출신으로 18살 때 자쇼다벤(당시 17세)과 결혼했다. 관습에 따라 어렸을 때 정혼한 상태로, 모디의 전기 저자와 그의 가족에 따르면 애매한 식만 올렸을 뿐 동거는 물론 합방조차하지 않았다고 한다.

나랜드라 모디 인도총리와 그의 부인 자쇼다벤 모디. [출처=디엔에이인디아, 사티얌위클리]

인도에서 조혼은 불법이다. 하지만 아직도 흔한 관습이다. 유엔아동기금에 따르면 인도 기혼 여성 3분의 1 이상인 2억4000만 명이 아이일 때 결혼했다. 독실한 힌두교도였던 모디는 결혼 직후 히말라야로 구도한다며 떠났다가 구자라트로 돌아와 힌두민족주의 단체 민족봉사단(RSS)에 ‘자원자’(프라차락)로 가입했다. RSS는 현 집권당인 인도국민당(BJP)의 모체이다.

프라차락은 가입 조건에 결혼이나 가족생활을 피할 것을 요구하기 때문에, 모디로서는 자신의 미래를 위해 결혼 사실을 숨겼다는 것이다. 그는 이혼한 상태도 아니고 구자라트 주(州)장관 같은 고위직에 오르거나 지난해 인도 총리직에 올랐을 때도 아내 곁으로 돌아가지 않았다. 남편이 총리가 되고 나서 자쇼다벤에게 10명이 넘는 경호원들이 하루 24시간 그녀 곁을 따라다닌다. 남편이 총리가 되고 유일하게 달라진 것이다.


happyda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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