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가 저성장, 장기 불황의 늪에서 허덕이고 있다. 자원 부족국인 우리
는 어느 나라보다 기업들의 과감한 투자와 젊은이들의 무한한 도전이 필요
하다. KAIST 기업가정신연구센터(소장 양태용)는 2004년 설립된 국내 최초
기업가정신 및 벤처 창업 등에 특화된 전문 연구기관이다. 이공계 학생들이
과감하게 창업에 도전할 수 있도록 청년 창업 교육프로그램 등을 개발하고,
기업가 정신을 함양할 수 있도록 길잡이가 되어 주고 있다.

양태용 소장

이를 위해 센터는 기술 발굴부터 기술 기반 창업 및 기술 사업화 전 분야
에 대한 교육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효과적인 벤처 관련 정책을 수립할 수 있도록 선도 모델 개발과 실패 및 재도전에 대한 연구, 강소벤처를 위한 유통플랫폼, 기술사업화를 위한 기술 가치평가와 사업화 전주기 및 EXIT 모델을 연구 중이다.

센터는 지난해 중소기업청의‘ 대학 기업가센터’에 선정되면서 학생들의 창업 지원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업가센터는 창업전공 개설, 동문창
업 경진대회, 해외 인턴십 등을 추진하고, 대학내 창업지원 전담조직을 구축하여 대학 내분산·운영되고 있는 기업가정신 및 창업관련 교육, 연구 등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역할을 한다.

KAIST 센터는 이미 기업가정신을 육성하고, 관련 프로그램 개발에 상당한 노하우를 축적해왔기 때문에 이번 정부 과제 수행으로 더욱 더 탄탄한 프
로그램 지원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현재 센터는 교육, 연구, 사업 분야로 나
눠 체계적인 지원을 펼치고 있다.

교육 분야는 ▲기업가정신을 가르치기 위한 다양한 콘텐츠 개발 ▲기술경
영 교육 및 창업 부전공 프로그램 개설추진 ▲Capstone Program(대덕 지역의 우수한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가정신 부전공 수업과 연계하는 프로그램) 추진 ▲KAIST 내 기업가정신/경영 관련 동아리 활동 지원 등이다. 연구 분야는 ▲기업가정신 Case Study ▲실패 및 재도 전 ▲실패 및 재도전 교육 콘텐츠 개발 및 재도전 교육 개발 연구 등이다.


우리나라에서 벤처신화를 이루기 힘든 이유 중 하나가 실패 후 재도약을 위한 지원이 미비하기 때문이다. 센터는 성공 및 실패 기업에 대한 기업가정신 Case Study 연구를 추진하고, 실패에 대한 인식제고를 통해 재도전 문화를 확산하며, 재기 기업인의 실패 경험을 창업 자산으로 활용하기 위한 재도전 활성화 연구에도 노력하고 있다. 센터는 이러한 교육과 연구를 바탕으로 세계를 선도하는 과학기술기반의 기업가정신 Hub구축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KAIST Venture Forum 사업 ▲해외 유수 벤처기업과 연구 프로젝트 공동 추진을 통한 글로벌 스타트업 CEO 양성 프로그램 ▲글로벌 창업 경진대회 ▲국내외 컨퍼런스 및 간담회 개최 등이다.

창업 지원에 대한 국가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박근혜 정부는 올
해 160개 벤처 기업에 10억 원씩 지원하기로 했다. 정부 정책과 더불어 학계에서도 흐름에 발맞추고 있다.

이정환 기자/leejh@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