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에 과부하가 걸리면, 우리 몸의 독소와 지방의 대사가 효과적으로 이뤄지지 않는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피치못해’ 간에게 부담을 줘야하는 일들이 허다하다. 간 건강을 도와주는 다양한 보조제들이 시중에 출시돼 그 부담을 덜어주고는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생활 속 꾸준히 간 건강에 신경을 쓰는 노력이 필요하다. 다행히 체내의 독소를 배출하는 간의 능력을 끌어올려 자연스럽게 간을 깨끗하게 만들어줄 식품들이 많이 있다. 식습관의 작은 변화로 당신의 지친 간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다.
▶마늘=마늘은 적은 양으로도 우리 몸에서 독소를 배출하는 간 속 효소를 활성화 시키는 능력을 갖고 있다. 또 마늘에는 알리신과 셀레늄이 풍부하게 들어있는데, 이들 두 성분 모두 간 정화에 도움을 준다. 알리신의 경우 살균, 해독작용이 뛰어나 과거에는 마늘을 항생제 대신에 쓰기도 했다. 항산화 물질인 셀레늄은 활성산소를 제거, 노화를 지연시켜주고 해독 작용과 면역 기능을 증진시킨다.
▶사과=사과에는 펙틴이 풍부하다. 이 펙틴은 소화과정에서 생기는 독소를 배출하고 몸을 깨끗하게 하는데 중요한 구성성분이다. 다시말해 사과를 먹으면 간이 해독작용을 하는 과정에서 처리해야할 독소들의 양이 감소, 간에 가는 부담도 훨씬 줄어들게 된다.
▶레몬과 라임=레몬과 라임은 대표적인 비타민C가 풍부한 식품이다. 이 비타민C는 우리 몸 속에서 독소들이 물에 잘 녹는 성분으로 합성될 수 있도록 돕는다. 매일 아침에 레몬이나 라임의 즙을 짜서 주스 형태로 섭취하면 간을 활성화하는데 도움이 된다. 최근에는 레몬과 라임 등이 갖고 있는 디톡스(몸에 독소를 배출하는 작용) 효능도 주목, 다이어트 혹은 금연 후 니코틴 배출을 위해서도 다양하게 소비되고 있다.
▶대체 곡물들=체중 감량을 위해서는 ‘곡류’를 끊어야 한다는 것은 다이어트 한번 쯤 해본 이들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상식. 쌀이나 밀가루 대신에 주목받는 것이 탄수화물 함량이 적으면서 단백질이 풍부하게 들어있는 퀴노아, 메밀, 수수 등 ‘대체 곡물’이다. 하지만 이 대체곡물들이 단순히 다이어트식에 그친다고 생각한다면 오산. 간 건강을 위해서도 밀가루 대신 대체 곡물을 섭취할 것을 권장한다. 흔히 빵으로 많이 섭취하는 밀가루의 경우 당지수가 높아 체내 인슐린 분비를 증가시키는데, 이 인슐린은 췌장을 거쳐 간으로 이동해 지방간 발병률을 높인다.
▶올리브오일=적정한 양의 올리브 오일은 간 건강을 지키는데 도움을 준다. 이들은 체내에서 해로운 독소를 발아들이는 지질을 공급한다. 이 같은 방법으로 간으로 가는 독소의 양을 감소, 간으로 가는 독소부담을 줄임으로써 능력치 이상의 독소로 간의 해독작용에 무리가 가는 것을 막아준다.
손미정 기자/balm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