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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분양의 늪이 움직인다…송도, 김포 등 비인기지역 분양 호황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김포 한강신도시, 송도국제도시 등 사업추진 당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부동산 경기 불황의 영향으로 늪에 빠졌던 지역들이 되살아나고 있다.

지난해 전셋값 폭등으로 입주가 이어진 김포한강신도시는 분양가에 웃돈이 붙는 등 입주 여건이 급변했다. GS건설이 지난해 5월 분양한 3500여가구 매머드급 대단지는 예상을 뛰어넘는 성적으로 19일 공식 100% 계약 완료를 선언했다. 분양 7개월 만에 분양 당시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GS건설 관계자는 “미분양의 늪이라는 김포 한강신도시에서 선전할 수 있었던 이유는 전셋값 상승으로 관망세의 수요자가 대거 아파트 구매로 나섰고, 입주 5년차를 맞는 김포한강신도시가 교통 및 생활인프라를 갖추면서 안정기에 접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김포한강신도시는 지난해 3월 그동안 미뤄져왔던 김포도시철도가 착공에 들어가면서 교통 여건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

오는 2018년 개통예정인 김포도시철도를 이용하면 한강신도시에서 김포공항까지 28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김포공항에서 지하철 5호선, 9호선, 공항철도와의 환승이 가능해져 서울 출퇴근이 더 쉬워진다. 이달 말 한강신도시 3단계 구역에는 이마트, 내달 서울에서 제일 가까운 프리미엄 아울렛인 김포 현대프리미엄 아울렛의 개장도 앞두고 있다.

또한 한강센트럴자이 단지 인근으로 조성되는 왕복 1.7㎞ 수로를 따라 총 3만3000㎡규모로 조성되는 수변 스트리트형 상가 라베니체도 올해 11월부터 순차적으로 입점을 앞두고 있다. 현재 일부 단지를 중심으로 수천만원의 웃돈마저 붙은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TV 예능프로에 단골로 등장하면서 명문학군, 고품격 친환경 주거단지로 이미지를 쇄신한 송도국제도시도 수도권 명소로 떠오르면서 미분양이 급감하고 신규 분양단지 청약률이 치솟고 있다.

국토교통부 미분양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월 송도국제도시가 속한 인천 연수구 미분양 물량은 2316가구였으나 11월 610가구로 1706가구가 줄었다. 경기도 김포(2570가구 감소), 경기도 고양(1963가구 감소)에 이어 전국 세 번째로 미분양 물량이 많이 줄은 지역이다.

또 신규분양 단지의 청약 열기도 뜨겁게 고조되고 있다.

지난 11월 진행한 포스코건설의 송도 더샵 퍼스트파크 F15블록의 청약 접수 결과, 중소형 전체 주택형 1순위 마감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총 9개 주택형 중 중소형 주택형 6개가 모두 1순위 마감했고, 중대형 3개 주택형도 3순위에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청약을 마감했다. 지난해 중순 분양한 송도 H단지 1~2순위 청약에서 대거 미달된 상황과 크게 대비된다.

향후 사업에 대한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다. 지난 17일 송도국제도시에서 견본주택을 오픈한 한 단지는 주말 사흘간 1만3000여명이 몰리는 등 뜨거운 청약 열기를 나타냈다.

GS건설의 미착공 PF 프로젝트 중 가장 먼저 사업을 재개한 단지인 한강센트럴자이 1차 분량이 완판되면서 GS건설은 오는 3월 예정이었던 2차 분양 시기를 2월로 앞당기기로 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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