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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젊은 세대 주택매입 촉진책 필요하다”…스탠더드차터드 지적
[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영국의 스탠더드 차터드 은행은 한국의 부동산 시장 부양과 소비 개선, 경제성장률 제고 등의 선순환을 위해서는 젊은 세대의 주택매입 촉진책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최근 보고서에서 지적했다.

16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스탠더드 차터드는 이 보고서에서 “최근 한국 젊은 세대들의 주택매입이 위축되어 있는 데 주목하면서 소비심리 개선 및 내수 부양 등을 위해서는 젊은 세대 주택매입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스탠더드 차터드는 한국 가계의 총자산대비 부동산 비중은 2013년 기준으로 73%에 달해 캐나다(58%)나 미국(25%)보다 높아 다른 국가들보다 집값 상승을 통한 자산효과(wealth effect)가 소비심리 개선에 크게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젊은 세대의 주택매입이 활성화하면 주택시장이 부양되고 경제심리가 개선돼 향후 경제성장을 이끌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는 은퇴계획의 일부로 임대소득을 위한 주택매입 수요가 예상돼 고령화로 인한 구조적인 수요둔화 문제를 완화할 수 있다.

하지만 현실은 여의치 않다. 작년말 기준으로 서울의 연평균 가구 소득대비 아파트 가격(PIR)은 8.4배로 2007년 7.4배, 2005년 5.7배에 비해 크게 높아져 젊은층이 노동으로 벌어들인 소득을 통해 주택을 소유하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때문에 스탠더드 차터드는 젊은 세대의 주택매입 촉진책이 실시된다면 경제성장의 선순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스탠더드 차터드는 한국 정부의 주택시장 부양 노력은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주택시장이 장기적인 회복세에 들어선 것으로 평가했다.

이 은행 올해 한국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이 주택시장 활성화를 주요 목표로 단기 부양책에서 장기 구조개혁으로 전환했다며 작년 9월 1일과 12월30일 부동산 규제완화 정책 등에 따라 주택시장은 작년 하반기부터 장기적인 회복세에 진입한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전세가격 상승, 가계부채 증대 등 위험이 수반될 수 있어 거시 건전성 정책의 보완이 필요하다고 이 은행은 지적했다.

/hj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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