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 채널 tvN ‘삼시세끼-어촌편’ 제작진은 방송을 하루 앞둔 15일 밤 “장근석 측과 합의해 프로그램 하차를 결정했으며, 장근석의 사전 촬영 장면은 최대한 편집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장근석은 앞서 해외활동 수입의 상당 부분을 신고하지 않아 수십억원대 이상의 추징금을 납부했다는 탈루 의혹에 휩싸였다. 서울지방국세청은 지난해 6월부터 장근석과 소속사인 트리제이컴퍼니를 상대로 세무조사를 벌인 결과 장근석이 중국에서 광고 출연 등으로 벌어들인 수입액 중 일부를 소득 신고 당시 누락한 사실을 확인하고 추징금을 부과했다. 소속사 측은 이에 대해 “장근석과 별개로 회사가 세무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회계상의 오류가 발견돼 수정신고 후 추징금 납부를 완료한 상태”라고 해명했으나, 이미 수차례 불거진 의혹으로 논란이 커졌다.
제작진은 “소속사에 확인해 본 결과 고의성은 없었으며 이미 과징금을 납부하여 법적인 책임 없이 완료가 된 사안이라는 해명을 들을 수 있었다. 그러나 장근석의 해명 이후에도 계속해서 후속 보도가 나오고 있으며 많은 시청자들이 장근석의 출연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음을 알고 있다”며 “이에 제작진은 지금 장근석이 방송에 출연하는 것은 시기상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해 프로그램 하차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시청자 정서를 감안한 제작진의 심사숙고로 ‘삼시세끼-어촌편’의 방영일도 한 주 연기된다. 제작진은 “편집 방향 수정 및 재편집에 따른 최소한의 시간이 필요해짐에 따라 16일 방송예정이던 프로그램의 첫 방송 날짜를 23일로 이동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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