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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고양이는 사람 나이로 몇 살?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고양이의 수명은 몇 년일까? 이 해묵은 질문은 집사들의 끊임없는 추측과 걱정으로 귀결된다.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집고양이의 수명은 10년 남짓. 태어난 지 7년 정도가 경과하면 ‘마음의 준비’를 하고 더 정성스럽게 대해야 한다고 말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10년이란 수명을 인간과 비교하면 최고령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정답은 아니다. 외신과 전문매체가 분석한 나이 비교 차트를 보면, 최고 20년까지 고령으로 생명을 유지할 수 있다는 가설이 존재한다.


캣익스퍼트(Catexpert)에 게재된 아놀드 플로트닉 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고양이의 일반적인 수명, 즉 10년은 인간의 나이로 70세에 해당한다. 박사는 “태어난지 18년 된 고양이를 직접 본 적이 있다”며 “이는 126세의 노인을 만나는 것과 같았다”고 밝혔다.

우선 어린 고양이는 빠른 성장세가 특징이다. 태어난 지 6개월이 지난 시점에 이미 유년시절을 지났다고 봐도 무방하다. 하지만 전체적인 수명 기간을 보면, 이후부터는 나이의 진행속도가 느려진다. 성묘까지 빠른 시간에 다다르고, 성묘 이후부터 늙어가는 과정은 인간보다 훨씬 느리다는 분석이다. 고양이는 태어난 지 1년이 지난 시점에서 뼈는 완전하게 형성되고, 성장이 멈춘다는 의미다. 인간과 비교하면 불과 약 1년만에 20세가 되고, 100세까지는 천천히 진행된다고 볼 수 있다.

박사는 기존에 발표된 고양이와 인간 수명 비교 차트를 ‘지나치게 1차원적인 분석’이라고 지적한다. 어린이, 청년, 노인 등으로 인간의 범주에 맞춰진 규칙이 고양이에 적합하지 않는다는 이유다. 


일반적인 고양이 수명의 분류는 총 6단계로 키티(0~6개월), 주니어(7개월~2년), 프라임(3년~6년), 성숙(7년~10년), 시니어(11년~14년), 노인(15년 이상)으로 나뉜다. 이 기준에 따른다면 고양이들은 15년까지 살아야 정상이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이야기다. 박사는 일반적인 나이 비교는 몇 년 안에 바뀔 가능성이 크다며, 기존 기준과는 다르게 8년 정도에 해당하는 고양이를 ‘성숙단계’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 완전히 성묘에 해당하지 않는 18개월까지를 ‘키티’로 규정해야 한다고 반박한다.

고양이 수명이 짧다는 사실은 집사들에겐 받아들이기 힘든 현실이다. 인생의 동반자로 오래 있길 바라는 마음은 같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시간이 갈수록 마음의 준비를 해야한다. 한 커뮤니티에서 “반려동물은 동반자로서의 교훈과 이별에 대처하는 올바른 마음가짐을 선물한다”는 댓글이 진리라는 점은 변함 없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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