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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스 호의 괴물은 어룡?…스코틀랜드서 ‘어룡’ 화석 발견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1억7000만 년 전쯤 쥐라기 중기시대에 살았던 거대한 어룡(魚龍) 화석이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발견됐다. 돌고래를 닮은 이 해양파충류는 몸길이가 4m에 달해 따뜻한 해안에서 다른 물고기나 파충류를 잡아먹는 최상위 포식자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영국 에든버러대학 스티브 브루사트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이 스코틀랜드 북서부 해안에 떠 있는 스카이섬에서 발굴된 화석에서 이 어룡 화석을 확인했다고 AF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연구팀은 지난 50년간 스카이섬 해안가에서 발견한 각종 뼈를 조사한 결과, 이 화석이 완전히 ‘새로운 종’이라고 스코트랜드 지질학저널 11일 자 온라인판에 발표했다. 

스코틀랜드서 발견된 거대한 어룡(魚龍)의 상상 복원도(Todd Marshall/PA)

이 바다생물의 이름은 이름은 ‘디어큼하라 쇼크로시(Dearcmhara shawcrossi)’로 붙여졌다. 1959년 이 화석을 발견한 영국의 아마추어 화석 수집가 브라이언 쇼크로스의 이름에 게일어로 바다도마뱀을 뜻하는 단어를 더했다.

화석 연구를 주도한 브루사트 박사는 “공룡이 살았던 당시 스코틀랜드 해역에는 모터보트와 비슷한 크기의 거대한 생물이 헤엄쳐 다니고 있었다”며 “스카이 섬은 쥐라기 중기 화석을 발견할 수 있는 세계에서 몇 안 되는 곳으로 당시 유럽과 북아메리카 대륙이 나뉘는 과정 중에 바다로 뒤덮여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화석 자체가 매우 드물며 이 화석에서 처음 발견된 어룡은 스코틀랜드 고유의 것”이라며 “화석 수집가들이 화석을 외부에 팔지 않고 박물관에 기증한 덕분에 가능한 성과”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어룡 화석이 발견된 스코틀랜드의 네스 호에는 거대한 괴물로 알려진 ‘네시(Nessie)’가 있었다는 전설이 있다. 과학적인 조사를 통해서도 네스 호 괴물의 존재가 확인되지 않았지만 네스 호의 호수 괴물은 여전히 논란의 한복판에 있다.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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