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태선 회장은 13일 서울 양재동 블랙야크 사옥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를 추구하는 브랜드 나우 인수와 함께 올해 글로벌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강 회장을 비롯해 강준석 글로벌사업본부 이사와 막시밀리언 노츠(Maximilian Nortz) 유럽 총괄 디렉터, 마크 갤브레이스(Mark Galbraith) 나우 총괄디렉터가 참석했다.
블랙야크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강태선(가운데)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블랙야크] |
나우는 나이키, 파타고니아, 아디다스 브랜드 제품 개발자들이 의기 투합해 미국 포틀랜드를 기반으로 지난 2007년 만든 아웃도어 브랜드로, 도시적이고 세련된 시티웨어 디자인에 지속가능한 친환경 제품을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500만달러를 투자해 인수한 나우의 대표는 강태선 회장의 막내 아들인 강준석 이사가 맡게 된다.
강준석 이사는 이날 간담회에서 “북미시장은 세계에서 가장 크고 진입 장벽이 높은 아웃도어 시장으로, 현지 파트너십 체결과 브랜드 인수 등을 통한 현지 진출 전략을 오랫동안 계획해 왔다”면서 “2013년 미국 브랜드 마모트와의 장기 라이선스 체결에 이은 이번 나우 인수로 블랙야크의 북미 진출 교두보가 마련된 것은 물론, 북미를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블랙야크가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태선 블랙야크 회장이 미국 아웃도어 브랜드 나우의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제공=블랙야크] |
강 회장은 “아웃도어라는 말 그대로 문 밖으로 나가야 한다. 이제 블랙야크는 한국에서 시작해 중국을 거쳐 히말라야를 넘어 전 세계로 뻗어나가는 블랙야크만의 ‘야크로드’를 개척하려 한다”면서 “세계가 인정하는 명품 브랜드 반열에 오르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고 창의적인 길을 갈 것”이라고 말했다.
블랙야크 관계자는 “산악인들의 전문 아웃도어에서 출발한 블랙야크가 시티 아웃도어를 표방하는 나우를 인수함으로써 향후 브랜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나우는 올해 하반기에 멀티샵을 통해 국내 소비자들에게 첫 선을 보일 예정이며, 내년 상반기에는 정식으로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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